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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학 내 성폭력과의 전쟁 선포”

김유연 인턴기자
입력 2014.01.24 17:40
수정 2014.01.24 17:47

미 대학생 5명 중 1명 피해…보고하는 비율 12%

지난 22일(현지시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대학 캠퍼스 내에 만연한 성폭력 근절을 위한 전쟁을 선포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대학 캠퍼스 내에 만연한 성폭력 근절을 위한 전쟁을 선포했다.

지난22일(현지시각) 오바마 대통령은 대학생들을 성폭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관련부처 공무원들로 전담팀(TF)을 구성하도록 하는 대통령 각서(memorandum)에 서명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향후 90일 이내에 대학 당국이 성폭력 사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정부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도록 하는 등 대학 내 성폭력 방지 및 대응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젊은이들과 남성, 여성에게 성폭력은 그 자체로 용인할 수 없다는 점을 일깨워야 한다”면서 “특히 사회가 침묵을 강요할 때 분연하게 일어서서 그렇게 말할 용기를 갖도록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백악관 여성위원장인 밸러리 재럿 선임 고문은 “오바마는 대통령으로서, 두 딸을 둔 아빠로서, 그리고 한 남성으로서 이 문제에 적극 대처하려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백악관 여성위원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여대생 5명 중 1명이 성적인 폭력에 시달리고 있지만 피해자가 이를 대학 등의 당국에 보고하는 비율은 12%에 불과하다.

미국 전체적으로 2200만명의 여성과 160만명의 남성이 평생 한차례 이상 성폭행 당한 경험이 있으며, 이들은 우울증과 약물 남용, 만성질환 등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음주나 약물 사용 등이 잦은 대학 캠퍼스 내에서 성폭행이 가장 만연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대학 내 성폭력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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