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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내가 서울시장 출마? 기자를 문학상 후보로..."

김지영 기자
입력 2014.01.22 11:48
수정 2014.01.22 11:57

"그런 말을 나눈 적도 없고, 그런 생각을 해본 적도 없다" 진화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22일 오전 새정치추진위원회 회의 참석을 위해 서울 여의도 사무실로 들어서며 한 언론이 보도한 서울시장 출마설과 관련한 질문에 “그런 말씀 나눈 적도 없고, 그런 생각 해본 적도 없다.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농담 삼아서라도 한 적이 없다”고 답변한뒤 기사 내용에 나오는 말이 너무 구체적이라는 질문에 “글세말이다. 문학상 후보”라고 말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여준 새정치추진위원회 의장이 안철수 무소속 의원에게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권유했다는 보도와 관련, 안 의원은 22일 “그런 말을 나눈 적도 없고, 그런 생각을 해본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새정추 사무실 앞에서 전체회의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상식적으로 새정치를 하겠다고 정당을 만드는 입장에서 만에 하나 지자체장이 된다면 정당 일은 전혀 못하니까 새정치를 하겠다는 목표 자체를 못하는 것 아니겠느냐.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언급했다.

특히 안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 건의 자체가 없었느냐는 질문에 “없다. 전혀 없다”면서 “농담 삼아서라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기사에 인용된 발언이 너무 구체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웃음을 보이며 “글쎄 말이다. 문학상 후보로 (추천해야겠다)”라고 답했다.

다만 이계안 새정추 공동위원장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 해당 보도가 사실이냐는 질문에 “우리의 각오를 그렇게 읽어주면 좋겠다”면서 기사에 인용된 발언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지금 많은 사람들이 안 의원을 두고 뒤에 숨어있다고 이야기하기도 하는데, 그것이 아니라 (지방선거의) 최전선에 서서 이번 창당에서부터 선거에 임하는 것을 책임진다는 필생즉사의 각오를 세우는 것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 일간지는 윤 의장이 최근 안 의원에게 “지금 서울시장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으면 안 의원이 나갈 각오를 해야 한다”고 건의했으나 안 의원은 “국회의원에 당선된 지 1년도 되지 않았는데 나가면 시민들이 뭐라고 하겠느냐”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안 의원은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지난 21일 안 의원 측의 창당 계획을 비판한데 대해 “안타까운 일이다”면서 “사실 정말로 많은 것들을 가진 분들이 너그럽게 새로운 변화에 대해서, 국민의 열망에 대해서 받아들이는 너그러운 모습들을 보여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서 새정치가 필요한 거 아닌가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새 정당의 가치와 지향점으로 △기득권 정치세력이 외면하는 삶의 정치로 민생을 일으켜 세우겠다는 점 △국민이 하나 되는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는 점 △합리적인 보수와 성찰적인 진보가 모여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합리적 개혁을 추구해나가겠다는 점을 내걸었다.

안 의원은 “수십 년 기득권 체제를 해체하고 새로운 국민 중심의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개혁과 통합으로 새로운 체제 만들어달라는 시대적 요구가 새정치라고 생각한다.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민과 함께 개혁과 통합의 시대를 열어가겠다. 새로운 시대를 만들고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의장은 “제주도에서 국민에게 창당을 말했는데, 오늘부터는 창준위 준비체제로 전환하겠다”면서 “그래서 공동위원장들도 예정된 일이긴 하지만 새로운 각오로 해주고, 업무 준비 과정에서 분야별로 위원장들에게 신경을 써달라는 주문이 있을 것이다. 염두에 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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