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안철수 '양보론'에 박원순 "계산ㆍ이익관계 아니야"

이충재 기자
입력 2014.01.21 13:26
수정 2014.01.21 13:33

'이번엔 양보받을 차례' 발언 파장…"신뢰관계 유지"

박원순 서울시장은 21일 KBS라디오에 출연, “안 의원과 나는 10년 넘게 인연을 맺어오고 있고, 어떤 계산이나 이익에 따라서 만났던 사이는 아니다”며 “신뢰는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안철수 의원의 ‘양보론’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여전히 ‘새정치의 같은 노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안 의원이 6.4지방선거 후보직을 놓고 “이번엔 양보받을 차례”라며 민주당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지만, 당사자인 박 시장은 연대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박 시장은 21일 KBS라디오에 출연, “안 의원과 나는 10년 넘게 인연을 맺어오고 있고, 어떤 계산이나 이익에 따라서 만났던 사이는 아니다”며 “신뢰는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안 의원과 우리사회가 좀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고, 변화를 만들어내는데 함께 힘을 모았고, 또 새로운 정치를 함께 꿈꿨고 또 다졌다”고도 했다.

박 시장 입장에선 안철수 신당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낼 경우, ‘야권 표 분산 효과’로 재선 고지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여야 후보 간 지지율 ‘5% 싸움’에서 야권후보가 두 명이 나오는 것은 필패”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 시장은 “큰 차원에서 보면 결국 모든 문제가 잘 해결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시장은 그동안 공식 석상에서 안 의원과 새정치라는 같은 노선에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결국엔 같은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과 정치적 연대라는 원론적인 언급을 넘어 안철수신당이 서울시장 선거에 독자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확신’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시장은 전날에도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내가 안철수 의원에게 백 번이라도 양보해야 된다”면서 안 의원의 양보론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시민에게 도움이 된다면”이라는 단서를 단 것은 ‘나 보다 더 나은 후보가 있느냐’는 메시지를 안 의원측에 던진 것으로 정치권은 해석하고 있다.

안 의원측은 ‘양보발언’으로 여야의 거센 비판이 이어지자 “앞으로 우리가 더 이상 후보직을 양보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논란 진화에 나섰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