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끌어안은 소프트뱅크 “지난해 아쉬움 10배로”
입력 2014.01.08 14:21
수정 2014.01.08 17:15
오 사다하루 회장 신년사에서 우승 다짐
특급 대우 이대호, 올 시즌 붙박이 4번 타자
이대호를 영입한 소프트뱅크가 우승 각오를 다졌다.
일본의 스포츠 전문 '데일리 스포츠'는 8일 "소프트뱅크의 오 사다하루(왕정치) 구단 회장이 패권 탈환을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오 사다하루 회장은 7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 옥션 돔에서 열린 신년 행사에서 "소프트뱅크는 전력 보강으로 준비를 갖췄다. 이대호, 제이슨 스탠리지, 브라이언 울프 등 일본에서 실적이 있는 외국인 선수 외에 FA로 나카타 겐이치와 쓰루오카 신야를 획득해 총액 30억엔(약 305억원)을 넘는 거대 보강을 감행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의 아쉬움을 풀고 싶다. 작년은 배로 돌려준다는 말이 유행했지만 우리는 5배, 10배로 돌려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대호의 올 시즌 보직은 붙박이 4번 타자 겸 1루수다. 아키야마 고지 감독은 "지난 시즌 우리 팀에는 붙박이 4번 타자가 없었다"며 "역시나 4번 타자는 고정으로 두는 게 좋을 것 같다. 이대호는 타율도 좋고, 홈런도 치는 기요하라 가즈히로와 같은 4번 타자 스타일"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지난해 오릭스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이적한 이대호는 계약기간 2+1년, 총액 14억 5000만엔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도 계약금 포함 총 4억 5000만엔을 받게 돼 외국인 선수는 물론 일본 선수들 중에서도 특급 대우를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