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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몸담을 첼시 레이디스…회장이 존 테리?

김윤일 기자
입력 2014.01.03 09:45
수정 2014.01.03 09:59

1992년 창단, 2011년 FA WSL 참가해 중하위권

일본 여자 축구 간판인 오기미 유키와 한솥밥

잉글랜드 첼시 레이디스 입단을 눈앞에 둔 지소연. ⓒ 데일리안 스포츠

'지메시' 지소연(22)이 축구 본고장 영국으로 진출한다.

지소연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인스포코리아 윤기영 대표는 3일 "지소연이 잉글랜드 축구 첼시 레이디스와 2년 계약을 맺었다"며 "구단의 발표만 남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구체적인 연봉과 금액은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첼시 레이디스는 지소연에게 구단 역사상 최고 대우이자 잉글랜드 여자축구에서도 최고 수준의 대우를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옵션 또한 상당하다. 첼시 측은 지소연에게 집과 왕복 항공권, 어학연수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지소연은 메디컬테스트를 받기 위해 영국행 비행기에 오를 전망이다.

그러면서 축구팬들에게 낯익은 이름인 ‘첼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첼시 레이디스는 1992년 창단된 여성 축구클럽으로 남성팀인 첼시 FC에 소속된 팀이다. 따라서 애칭인 ‘더 블루스(The Blues)’는 물론 팀 로고, 유니폼까지 모두 동일하다. 구단 사무실은 첼시 FC와 마찬가지로 런던 풀럼에 있지만, 홈구장은 런던 외곽 스테인즈에 위치한 스테인즈 타운(6부리그)의 위트쉬프 파크(3000석 규모)를 함께 쓰고 있다.

구단의 회장은 공교롭게도 첼시 FC의 주장 존 테리다. 테리는 2009년 첼시 레이디스의 사정이 어려워지자 직접 나서 자금을 투자했고, 이로 인해 구단 경영이 이뤄질 수 있었다. 감독은 아스날 레이디스 수석코치와 미국 여자축구 시카고 레드 스타즈 감독을 역임했던 엠마 헤이즈로 2012년부터 지휘봉을 잡고 있다.

첼시 레이디스는 영국 여자 축구의 최상위 레벨인 잉글리시 여자 슈퍼리그(FA Women's Super League, 이하 FA WSL)에 속해있다. 2011년 여자 프리미어리그(FA Women's Premier League)를 폐지하고 출범한 FA WSL은 지난해까지 세 차례 우승팀이 나왔고, 아스날 레이디스가 2회 우승, 그리고 리버풀 레이디스가 지난해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리그에는 모두 8개팀이 속해있으며 4월부터 10월까지 팀당 14경기, 총 56경기가 펼쳐진다. 또한 시즌 막판에는 정규리그 1~2위팀이 단판 승부로 결승전을 벌여 그해 우승팀을 가리기도 한다.

아쉽게도 첼시 레이디스는 강호로 분류되기에는 다소 민망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2005년 여자 프리미어리그 사우던 디비전(3부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승격에 성공했지만 1부 리그에 속한 뒤에는 뚜렷한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현재 FA WSL는 아스날 레이디스가 최강자로 군림하는 가운데 버밍엄시티, 리버풀, 에버턴이 대항마 구도를 형성 중이다.

팀 내에는 골키퍼 칼리 텔포드가 주장을 맡고 있는 가운데 일본 여자 축구의 간판 오기미 유키가 지난해 입단해 활약 중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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