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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포수 박경완' 23년간 어떤 길 걸어왔나

김윤일 기자
입력 2013.10.22 09:41
수정 2013.10.23 08:56

91년 쌍방울 입단 후 조범현-김성근 조련으로 성장

현대 및 SK에서 5차례 우승 경험, 포수 최다 홈런

은퇴를 결심한 박경완. ⓒ SK 와이번스

야구팬들에게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역대 최고 포수로 일컬어지던 박경완(41·SK)이 은퇴를 결심했다.

‘스포츠 동아’는 21일 박경완의 은퇴 소식을 단독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박경완은 “이제는 그만둬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지치기도 많이 지쳤고. 구단과 상의해 조만간 은퇴하겠다. 앞으로의 계획 등은 아직 잘 모르겠다. 자세한 내용은 구단과 얘길 해본 뒤 말하겠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에서만 무려 23시즌을 소화한 박경완은 공수를 겸비한 역대 최고의 포수로 평가받고 있다. 전주고를 졸업하고 지난 1991년 신고 선수로 쌍방울 레이더스에 입단, 3년간 출장 수가 67경기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기간 박경완은 조범현 당시 쌍방울 배터리 코치(현 KT 감독)와 김성근 감독(현 고양 원더스 감독)의 집중 조련을 받으며 최고 포수로 성장하게 된다.

주전 자리를 꿰찬 1994년, 22세에 불과한 어린 포수 박경완은 투수 리드를 비롯해 블로킹, 도루 저지 등 포수가 갖춰야할 모든 덕목을 갖췄고, 타격에서도 서서히 눈을 뜨기 시작했다. 당시 14홈런을 기록한 박경완은 2007년까지 14년 연속 두 자리 수 홈런을 기록하게 된다.

1996년 개인 첫 골든글러브를 획득하며 당대 최고의 포수였던 김동수(당시 LG)와 어깨를 나란히 했고, 1998년 현금트레이드로 현대 유니폼을 입게 된다. 이때부터 박경완의 전성기가 시작됐다. 이적하자마자 현대 우승에 기여한 박경완은 생애 두 번째 골든글러브를 획득했고, 2000년에는 포수 역사상 최초로 40홈런 금자탑을 세우며 MVP를 받기도 했다.

FA 자격을 획득한 2003년에는 스승인 조범현 당시 SK 감독의 부름을 받아 유니폼을 갈아입었고, 이적 첫 해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큰 공을 세웠다. 이듬해 34홈런으로 SK 팀 역사상 최초이자 마지막 홈런왕 자리에 올랐고, 그해 기록한 타율 0.295는 한 시즌 개인 최고 타율이기도 하다.

특히 2000년 5월 대전 한화전에서는 전무후무한 4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렸고, 2001년에는 포수 최초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또한 2006년 현대전에서는 개인통산 287호 홈런으로 이만수 현 SK 감독이 가지고 있던 역대 포수 최다 홈런을 넘어섰다.

‘제2의 전성기’는 2007년 김성근 감독이 부임하고 나서부터다. 김성근 감독의 무한 신뢰를 받았던 박경완은 팀의 세 차례 우승에 크게 기여했고, ‘SK 전력의 반’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SK 왕조 건설에 이바지했다.

하지만 2010년 우승 후 그동안 미뤄왔던 아킬레스건 수술에 임했고, 이듬해 부상이 재발하여 출전 경기 수가 확 줄어들었다. 특히 최근 3년간 출장 경기 수는 26경기에 불과했고, 이로 인해 트레이드를 요청했지만 팀은 거절 의사를 밝혔다. 결국 박경완은 은퇴를 결심하게 됐고, 구단 측은 그를 2군 감독으로 선임하며 레전드에 걸맞은 대우를 갖춰주었다.


박경완 통산 기록
MVP : 2000년
골든글러브 : 4회(96, 98, 00, 07)
홈런왕 : 2회(00, 04)
출장 : 2043(역대 4위)
타수 : 5946(역대 12위)
홈런 : 314(역대 5위)
루타 : 2723(역대 11위)
득점 : 913(역대 11위)
타점 : 995(역대 10위)
볼넷 : 974(역대 3위)
사구 : 166(역대 1위)
삼진 : 1605(역대 1위)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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