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도 최초! 입상도 최초!!’ 스노보드 역사 쓴 유승은 [밀라노 동계올림픽]
입력 2026.02.10 05:18
수정 2026.02.10 08:52
여자 빅에어 최초 출전서 최초의 메달 수확
2차 시기까지 전체 1위로 메달 가능성 높여
유승은. ⓒ 연합뉴스
18세 소녀 유승은(성복고)이 한국 스노보드의 역사를 새로 썼다.
유승은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여자 빅에어 결선서 총 171점을 획득, 무라세 고코모(일본·179점), 조이 사도스키 시넛(뉴질랜드·172.25점)에 이어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김상겸에 이은 이틀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한 한국 대표팀이다. 앞서 김상겸은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특히 그동안 최약 종목으로 일컬어지던 설상 종목에서의 성과라 의미가 더하다. 한국 설상은 2018년 평창 올림픽서 이상호가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사상 첫 메달을 수확했고, 8년 뒤인 이번 대회서 한꺼번에 2개를 가져왔다.
빅에어는 2018년 평창 대회 때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됐고, 유승은은 한국 선수로 최초로 올림픽에 출전, 그리고 최초의 메달리스트로 한국 올림픽 역사를 새로 썼다. 2008년생, 18세 소녀가 이뤄낸 성과였다.
이 종목은 30m 넘는 슬로프에서 활강해 대형 점프대에서 도약, 점프와 회전, 착지, 비거리 등을 겨루는 종목이다.
결선에서는 총 3차 시기까지 기회가 주어지고 가장 낮은 점수를 제외한 두 차례 시기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유승은. ⓒ 연합뉴스ⓒ
유승은은 1차 시기서 87.75점의 높은 점수를 받아 무라네 고코모(89.75점)에 이은 2위에 올랐다. 1차 시기부터 고득점에 성공한 게 이후 점프서 부담을 던 요인이 됐다.
2차 시기에서도 안정된 점프를 선보인 유승은은 83.25점으로 3차 시기 직전 전체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마지막 3차 시기서 대부분의 선수들이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무리한 점프를 시도하며 점수를 얻지 못했고 유승은의 메달 가능성도 점점 높아졌다.
3차 시기에서 환상적인 점프를 선보인 조이 사도스키 시넛(뉴질랜드·172.25점)가 유승은은 앞질렀고,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자 무라세 고코모(일본·179.00점)가 완벽에 가까운 점프로 순위표 최상단에 올랐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유승은은 착지의 아쉬움을 남겨 3위로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