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은 대진' 호날두 포르투갈, 스웨덴과 또 붙는다
입력 2013.10.22 09:20
수정 2013.10.22 11:29
유럽지역 플레이오프 대진추첨,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와 만나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은 강호 스웨덴과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됐다. ⓒ 게티이미지코리아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이 프랑스는 피했지만 북유럽 강호 스웨덴과 '2014 브라질월드컵'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브라질월드컵 유럽지역 예선도 각조 2위팀이 맞대결을 벌이는 홈&어웨이 방식의 플레이오프만 남겨둔 가운데 2002 한일월드컵 이후 4회 연속 본선행을 노리는 포르투갈이 스웨덴과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21일(한국시각)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진행된 유럽지역 플레이오프 조 추첨은 10월 FIFA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포르투갈, 그리스, 크로아티아, 우크라이나가 시드를 배정받았다. 때문에 시드를 배정받지 못한 프랑스와 포르투갈의 만남도 예견됐다. 이에 비해 8개팀 가운데 가장 전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은 아이슬란드는 모든 시드팀이 붙고 싶어 했다.
FIFA랭킹 14위의 포르투갈과 21위의 프랑스는 서로를 피해갔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랭킹 25위의 스웨덴을 만났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2010 남아공월드컵 때도 만났다. 당시는 플레이오프가 아니라 1조에 함께 들었다. 당시 포르투갈은 승점19를 기록하며 스웨덴(승점18)을 밀어내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상대로 두 경기 모두 1-0 승리를 거두며 남아공월드컵에 나갔다.
당시 스웨덴은 월드컵 본선 실패로 라스 라거벡 감독을 해임했다. 현재 라거벡 감독은 아이슬란드를 이끌고 있다.
포르투갈을 피한 프랑스는 우크라이나를 만났다. 시드 배정을 받은 팀 가운데 가장 순위가 낮은 20위다. 그러나 잉글랜드, 몬테네그로, 폴란드와 치열한 4파전을 벌인 우크라이나가 호락호락하지 않다. 스페인 외에는 강팀이 없어 플레이오프에 '무혈입성'한 프랑스보다 전력이 낫다는 평가도 나온다. 물론 두 팀은 서로가 만만한 상대다.
포르투갈 다음으로 높은 FIFA 랭킹 15위의 그리스는 29위 루마니아를 만난다. 1994 미국월드컵에서 가장 높은 순위인 6위(8강)에 올랐지만, 1998 프랑스월드컵을 끝으로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루마니아가 그리스에 도전장을 내민 형국이다.
두 팀 모두 뚜렷한 스타플레이어는 없다. 셀틱서 뛰고 있는 요르기스 사마라스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풀로스 정도가 그리스에서 특출하다고 할 정도다. 이들은 스타 몇몇에 의존하기보다 조직력으로 똘똘 뭉친 팀이다. 그렇기에 더욱 관심이 가는 매치업이 됐다.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아이슬란드의 상대는 크로아티아가 됐다. 아이슬란드는 유럽축구의 변방으로 단 한 차례도 유럽 예선을 통과한 적이 없다. 35세 노장 아이두르 구드욘센(브루헤), 김보경 팀 동료 아론 아이나르 군나르손(카디프 시티) 등이 있긴 하지만 플레이오프에 나선 팀 가운데 가장 전력이 처진다는 평가다.
하지만 아이슬란드에는 스웨덴 대표팀을 이끌었던 명장 라거벡 감독이 있다. 라거벡 감독 체제에서 아이슬란드는 노르웨이, 슬로베니아 등 만만찮은 상대와 조 예선을 치르면서 당당하게 스위스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했다. 베른에서 벌어졌던 예선 원정에서는 스위스와 4-4 무승부를 거두기도 했다.
문제는 상대가 너무 강하다. 에두아르두(샤흐타르 도네츠크), 마리오 만주키치(바이에른 뮌헨), 이비차 올리치(볼프스부르크),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니코 크란차르(QPR) 등이 버틴 크로아티아에 절대 열세다. 아이슬란드로서는 다시 한 번 라거벡 감독의 지도력이 요구된다.
한편, 홈&어웨이 방식으로 벌어지는 1차전은 다음달 16일 포르투갈, 우크라이나, 그리스, 아이슬란드 홈경기로 벌어진다. 2차전은 다음달 20일 열린다. 승패, 골득실, 원정 다득점 등을 따져 유럽지역 배정된 13장의 티켓 가운데 남은 4장의 주인을 가리게 된다.
나머지 9장은 이미 각 조에서 1위를 차지한 벨기에, 이탈리아, 독일, 네덜란드, 스위스, 러시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잉글랜드, 스페인이 가져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