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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대진격' SK…LG 끌어내리면 4강 보인다

박상현 객원기자
입력 2013.08.22 10:32
수정 2013.08.22 11:49

올시즌 아홉차례 맞붙어 2승 7패…앞으로 7경기나 남아

신생팀 NC와 맞대결도 4경기, 3승 9패 열세 극복 관건

SK가 4강에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LG를 잡아야 한다. ⓒ SK 와이번스

지난달까지만 해도 4강 진출의 희망을 볼 수 없었던 SK가 8월 들어 대진격을 시작했다. 8월 치른 15경기 가운데 9승(1무5패)을 따냈다.

이러면서 승률도 5할에 근접했다. 지난달까지 36승 42패(1무)로 5할까지 6승이 모자랐던 SK는 어느새 5할까지 2승만을 남겼다. 이러면서 시즌 내내 머물렀던 7위를 탈출해 6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31일 6.5경기였던 4위와 승차는 4.5경기로 좁혔다. 아직 만만찮은 승차지만 SK 앞에 아직 32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SK는 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올 시즌 가장 '잘 나가는' 팀과 대결을 벌인다. 바로 LG다.

LG는 올 시즌 상전벽해라는 말이 어울린다. 지난 20일 삼성을 제치고 선두로 뛰어오르기도 했다. 이튿날 승패가 엇갈리면서 다시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뒤진 2위로 내려섰지만 LG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팀이 거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그러나 SK가 4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LG를 넘어서야 한다.

올 시즌 SK는 LG에 2승 7패로 일방적으로 밀렸다. LG의 강력함에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했다. 게다가 SK는 LG와 앞으로 7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4위 넥센과 5위 롯데와 치열한 4강 다툼을 벌이는 상황에서 LG와 벌이는 7경기는 SK에게 상당한 부담이다. 만약 7경기에서 4승 이상을 거두지 못한다면 사실상 4강은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불행하게도 SK의 선발 로테이션이 이상하게 걸렸다. 당장 22일에는 리즈와 백인식이 맞붙는다. 리즈는 8승 10패로 패전수가 더 많긴 하지만 평균자책점이 3.05로 나쁘지 않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백인식이 버티는 SK의 마운드가 낮아 보일 수밖에 없다.

SK에게 또 하나의 장벽은 바로 신생팀 NC다. SK는 현재까지 NC를 상대로 12차례 맞붙어 3승(9패) 밖에 거두지 못해 이미 열세가 확정됐다. SK는 NC에 올 시즌 전적에서 뒤진 유일한 팀이다.

그런데 SK는 LG와 2연전을 치른 뒤 곧바로 NC와 2연전을 갖는다. LG와 경기는 문학구장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홈 이점이 있다고는 하지만 주말에 벌이는 NC와 2연전은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원정이어서 더없이 불리하다. 여섯 차례 대결에서 2승(4패)밖에 거두지 못한 마산 원정이다. 앞으로 NC와 경기도 네 차례나 남아있다.

SK는 4강 진출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롯데, 넥센과 각각 세 차례씩 맞대결을 벌이기 때문에 역전 가능성이 충분하다. 하지만 LG와 NC를 넘지 못한다면 8월의 대진격도 허사가 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22일부터 25일까지 LG와 NC로 이어지는 4연전은 올 시즌 SK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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