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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귀태의 후손들이 대통령을", 여당 발칵

스팟뉴스팀
입력 2013.07.11 21:12
수정 2013.07.12 09:26

청와대 새누리당 "금도를 넘어선 막말"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귀태(鬼胎, 태어나지 않아야할 사람이 태어났다)'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아베신조 일본총리와 유사하다고 비판한 가운데 청와대와 여당인 새누리당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홍익표 원내대변인은 11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기시 노부스케와 박정희'란 책 내용을 인용, "책에 '귀태'라는 표현이 나온다"며 "당시 만주국의 귀태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가 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귀태의 후손들이 한국(박 대통령)과 일본(기시 노부스케의 외손자인 아베 총리)의 정상으로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행보가 유사하다고 언급하며 "아베 총리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전쟁 범죄를 부정하고, 박 대통령은 5.16이 쿠데타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박정희 시절의 인권탄압과 중앙정보부의 정보비관이 자행했던 정치개입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남재준 국정원장을 '제2의 김재규'에 비유하면서 "요즘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누구인지 잘 모르겠다"며 "보통 국정원은 양지를 지향하고 비공개활동을 하는데, 대통령께서 음지를 지향하고, 국정원장이 양지를 지향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홍 대변인이 박 대통령에 대한 원색적인 발언을 이어가자 새누리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여야가 정치적 공방을 하더라도 금도가 있다"며 "홍 원내대변인의 막말과 박 대통령에 대한 도가 넘는 비하 발언은 대한민국과 전체 국민을 모욕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대변인은 그 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자리인데, 홍 대변인의 발언이 민주당의 공식 입장인지 묻고 싶다"며 "민주당과 홍 의원이 스스로‘귀태(鬼胎)’를 자처하지 않는다면 당장 국민과 대통령께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역시 홍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금도를 넘어선 민주당 의원의 막말에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며 “이는 대통령을 뽑아준 국민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다.

홍 대변인의 발언으로 논란이 확산되자 홍 원내대변인은 이날 밤 구두브리핑을 통해 "'귀태’ 표현과 관련해 책의 한 구절을 인용한 것인데, 확대해석돼 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비춰졌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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