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간 사투 속 대화 "살아 있어줘서 감사합니다"
입력 2013.06.11 17:44
수정 2013.06.11 17:54
콘크리트 굳어가는 속에 신속 조치, 전원 탈출
6일 오후 광주 광산구 월계동 주상복합 건설현장에서 거푸집이 무너져 4명이 매몰된 가운데 구조대원들이 세 번째 생존자를 구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살아 있어줘서 감사합니다"
건설현장에서 거푸집이 무너져 인부 4명이 콘크리트에 파묻혔다가 9시간 만에 전원 구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11시 27분경 광주 광산구 월계동에 위치한 주상복합 신축 건설현장에서 콘크리트를 들이붓는 작업을 하던 중 지붕이 무게를 견디지 못해 2층 거푸집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내부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6명이 거푸집 더미에 깔렸다. 그 중 임모 씨(24)와 박모 씨(32)는 가까스로 탈출했으나 나머지 4명은 날카로운 철근과 콘크리트가 뒤섞인 속에 파묻혔다.
신속히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크레인 두 대로 무너진 벽과 지붕을 붙들어 매고 산소 용접기, 전기 절단기 등을 이용해 생존자들에게 향하는 좁은 길을 만들었다.
30도를 넘는 무더위에 생존자들이 탈진하지 않도록 비좁은 틈으로 산소와 식수를 공급하면서 구조작업이 진행됐다.
사고발생 약 2시간 후인 오후 1시 35분경 김모 씨(47)가 첫 번째로 들것에 실려 나왔으며 20분 후에 두 번째 생존자 박모 씨(30)도 구조됐다.
그러나 나머지 2명은 거푸집 더미 깊숙이 매몰돼 작업이 쉽지 않았다. 구조대원들은 육성과 휴대전화로 계속해서 생존자들과 대화하며 안심시켰고 오후 3시 38분에 김모 씨(58)를, 사고발생 9시간 만인 오후 8시 14분에 김모 씨(51)를 구조했다.
특히 마지막 생존자 김 씨는 콘크리트가 거의 굳은 상태에서 상반신과 상체 일부가 완전히 묻혀 있었기 때문에 대원들이 삽으로 콘크리트를 파는 등 구조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감동의 구조작업”이라며 더운 날씨에 오랜 시간 수고한 소방대원들에 박수를 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