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칵 김태균 “나 때문에 연패, 한화도 강팀...”
입력 2013.04.1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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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런 홈런 포함 4타점, 팀 연패 끊어
"야구를 즐기다 보면 좋은 결과 얻을 수도"
한화의 연패를 끊은 주장 김태균이 경기 후 인터뷰서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14경기 만에 맛본 승리는 한화의 주장 김태균의 눈가를 촉촉하게 만들었다.
한화가 길고 길었던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한화는 1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서 김태균의 역전 투런 홈런을 앞세워 6-4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지난 14일 LG와의 경기에 패하며 2003년 롯데가 갖고 있던 개막 후 12연패 불명예 기록을 ‘13’으로 늘렸던 한화는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한화는 1회초 수비서 좌익수 정현석이 플라이볼을 안이하게 처리하다 놓쳤고, 2점을 더 내주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반격은 3회말부터 시작됐다. 한화는 0-4로 뒤지던 3회, 김태균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타점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후속타자 최진행의 안타로 1점을 더 추가했다.
백미는 5회였다. 앞선 타석에서 타점을 올리며 타격감을 조율한 김태균은 1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에릭의 공을 그대로 잡아당겨 비거리는 120m짜리 역전 축포를 터뜨렸다. 올 시즌 한화가 대전구장에서 처음으로 쏘아 올린 홈런이었다. 이어 한화는 이대수의 좌전 안타로 1점을 더 보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수훈선수는 당연히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의 활약을 펼친 김태균이었다. 김태균은 인터뷰에서 “그동안 굉장히 힘들었다. 주장으로서...”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리고 그의 눈은 촉촉한 눈물을 머금고 있었다.
김태균은 “후배들이 주장에게 원하는 것과 바라는 것이 많았을 것이다. 그런 점 때문에 내가 주장으로 뽑혔는데 너무도 부족했다”며 “내가 주장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 팀이 이렇게 까지 긴 연패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 때문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실 결과보다는 과정이 너무도 안 좋았다.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늘 갖고 있다. 올해 시작할 때 팬들께 보답하고자 다짐했다. 결과가 안 좋았지만 야구장에 많이 와 주tu서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었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태균은 “앞으로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 무겁게 억누르던 첫 승을 했으니 앞으로는 선수들이 마음 편하게 야구를 즐겼으면 한다. 그렇게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고, 또 한화도 강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