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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박보영 눈물, '진정성 논란' 꼬리표 뗐다

김명신 기자
입력 2013.04.06 00:26
수정

'정글의 법칙'이 왜 인기 예능프로그램일까. 그 답은 아마도 극한 상황 속에서 피어나는 진한 우정, 동료애가 전하는 감동이 아닐까. 예능이지만 웃음과 뭉클이 있는.

SBS '정글의 법칙 in 뉴질랜드'는 매회 '논란' '진정성'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하지만 방송 시작부터 '초심', 마지막까지 '초심'으로 그 어느 편 보다 '진정성' '진심' '웃음'이 함께 한 방송분이 아니었을까 하는 조심스런 의견을 제기해 본다.

"그 어느 때보다 최고의 멤버들이다"라며 마지막을 앞둔 김병만의 속내처럼 이필모 정석원 리키김 노우진 박정철 박보영 그 누구 한 명도 뒤쳐지지 않았고 지치지 않았다. 불만도, 볼멘 소리도 내지 않았다. 서로가 그 누구보다 서로를 생각하며 의지하는 모습이 뭉클함마저 전해줬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김병만 정석원 저체온증, 박보영 눈물, 크레이피쉬.

지난 편에서 낙상사고를 당했을 때도, 채텀섬에 터를 잡을 때도, 추운 바다낚시에 몸을 던질 때도 늘 함께였다. 하나의 병만족이었다.

5일 방송된 채텀섬 4일째 날에도 여지없이 위험은 도사리고 있었다. 제대로 먹을 것을 확보하지 못한 부족들은 바다낚시에 나섰고 서로를 응원하며 팀워크를 발휘했다. 거기에 김병만과 정석원은 직접 바다에 뛰어들어 부족들의 배고픔을 달래주고자 했다.

그러다 김병만과 정석원은 한시간 반 동안 수중탐색으로 결국 저체온증을 호소했고 위험한 순간을 맞기도 했다. 부족들은 너나할거 없이 바다에서 나온 김병만과 정석원에게 자신의 옷들을 벗어줬고 온몸으로 감쌌다. 몸이 굳어져가는 김병만과 정석원을 보며 적지않게 걱정이 컸던 터다.

정석원은 "괜찮다고 말은 하는데 정말 몸이 떨리고 굳어지더라. 한편으로는 창피했지만 저체온증은 정말 위험하다. 떨고 있다가 갑자기 쓰러지는 사람도 몇명 봤다. 다행히 동료들이 체온 마사지도 해주고 담요나 옷으로 바로 덮어줘 체온을 유지할 수 있었다"라며 애틋해 했다.

김병만과 정석원의 노력으로 크레이피시를 사냥하는데 성공한 이들은 기쁨을 만끽하며 식사 준비에 돌입했다. 그러나 갑작스레 분위기는 심각해졌고, 특히 병만족장 김병만은 말 없이 묵묵히 일만 했다. 부족들 역시 급속도로 피로함을 호소했고 결국 제작진이 이들을 위한 메트릭스 이벤트를 선사하기도 했다.

그 기쁨도 잠시, 박보영이 부족들을 위해 끓이던 매운탕이 냄비 아래서 달궈지던 돌이 폭발하며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배고픔이 극에 달했고 무엇보다 바다에서 고생한 부족들을 위해 자신이 준비한 요리가 엉망이 되자 결국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자신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도 속상했지만 무엇보다 그동안 극한의 상황에서 참고 참았던 울음이 터진 것이었다. 박보영은 결국 촬영중단을 요청했고 홀로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나머지 병만족은 멀리서 그의 울음을 묵묵히 지켜보며 응원했다. 빨리 회복되기를 바랐다.

리키김은 "나도 가끔 울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 마음을 알기에 마음이 아팠다"라며 안타까워 했고, 노우진 역시 "한 번 눈물을 흘리고 나면 기분이 조금 편안해지는 게 있다. 그래서 울어라 그랬다. 편해질 수 있도록"이라며 응원했다.

김병만은 "내가 해 줄 수 있는게 없어서, 표현할 수가 없어서 정말 미안했다. 가끔은 괜찮냐며 따뜻한 말을 해주고 싶었는데 해주지 못했다"며 미안해 했다.

박보영은 마지막 인터뷰에서 "평소 활동량은 많고 먹는 양은 적고. 그런 가운데 특히 낚시로 고생한 부족들에게 따뜻한 국물이 필요했다. 그런게 그게 엎어지니 정말 속상하더라. 지금 생각하면 왜 못참았나 싶은데 당시에는 울컥했다. 남들 앞에서 잘 울지 않는데 창피하다"며 애써 웃음을 지었다.

마지막 날 예고편을 통해서는 그동안 힘든 시간과 배고픔이라는 한계의 상황을 함께 한 부족들이 서로의 속마음을 확인하며 눈물을 짓는 모습이 그려졌다. 서로가 서로를 응원했기에, 그리고 그 어느 때 보다 함께 한 고생이 진한 우정이 된 순간이었다.

박보영은 분명 논란의 중심이었지만, 그 노력의 눈물은 분명 갚진 무언가를 얻었으리라. 또한 다음주 마지막 이야기를 마치면서, 이 뉴질랜드 편을 또 다른 추억으로 기억할 것이다. 정석원 역시 '재발견'이라는 멋진 타이틀을 얻었고 김병만 리키김 박정철 노우진은 '역시 정글남'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이필모 또한 반드시 필, 엄마 모. 반드시 필요한 정글의 맏형이 됐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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