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전 니시무라 주심…일본서 '너덜너덜'
입력 2013.03.2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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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시간 손흥민 결승골로 한국 2-1 승리
일본 누리꾼 "과도한 추가시간" 의문 제기
일본 축구팬들은 경기 직후 니시무라 주심의 판정에 불만을 제기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인 심판이자 J리그 최우수 주심상도 받았던 니시무라 유이치(41·일본)가 자국 축구 팬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니시무라 심판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한국-카타르전 주심. 이날 한국은 1-1 동점이던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극적인 결승골로 2-1 신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3승1무1패 승점 10점을 마크, 같은 날 레바논을 꺾은 우즈베키스탄(3승2무1패 승점 11점)에 이어 조 2위를 유지했다.
손흥민 결승골은 1-1로 팽팽하게 맞선 추가시간에 터졌다. 마치 농구의 버저비터처럼 종료 직전 마지막 공격에서 나왔다. 분한(?) 카타르 파하드 타니 감독은 경기 후 불만을 토로했다. 타피 감독은 "후반 추가 시간이 5분 주어졌는데 (손흥민이 골을 넣었을 때) 우리가 확인한 시계로는 이미 6분이 넘었다. 종료휘슬은 그 전에 불었어야 했다“며 흥분했다.
일본 축구팬들은 경기 직후 니시무라 주심의 판정에 불만을 제기했다. 한국 승리에 불만을 품은 일본 일부 네티즌들은 각종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니시무라가 후반 추가시간 6분을 줘 한국이 승리를 챙겼다”고 꼬집었다.
한 네티즌은 “카타르 감독도 경기종료 휘슬이 늦어진 점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며 “니시무라 주심은 정해진 추가시간(5분)에 1분을 더하는 치명적 실수를 저질렀다. 주심의 재량도 이 정도면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억지다. 추가시간이 늘어난 원인은 알고 보면 카타르 ‘침대축구’였다. 카타르는 1-1로 동점을 이룬 후반 중반 이후 무승부를 노리고 노골적인 지연 플레이를 거듭했다. 악명 높은 중동산 '침대 축구'의 전형이었다. 카타르 선수들은 작은 충돌에도 과장된 동작으로 쓰러지며 엄살을 피우는가 하면, 경기 시간을 잡아먹기 위해 그라운드에서 신발 끈을 고쳐 묶다가 경고를 받기도 했다
추가시간에도 이른바 ‘침대축구’와 선수교체를 가장한 지연 전술은 계속됐다. 니시무라 주심은 손흥민 결승골 이후에도 바로 종료를 선언하지 않고 40여 초를 추가했다. 손흥민 골 뒤풀이 소요시간까지 정확히 계산한 ‘FIFA 공인 심판’다운 뒷말 없는 판정이었다.
그럼에도 일본 축구팬들은 속이 불편한 모양이다. 하루가 27일에도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니시무라는 언제나 한국에 관대했다” “그가 한국전 주심으로 나서면 한국은 승률 100%였다” “아마도 K-POP 소녀시대 팬일 것”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게다가 니시무라는 ‘한국계’로 몰리고 있다.
니시무라 주심을 대신해 카타르 축구협회에 사죄(?)하고 싶다는 일본 축구팬들, ‘가깝고도 먼 이웃’이라는 표현이 실감나는 요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