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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습으로의 초대? 화약고 수비에 혀끝

이준목 기자
입력 2013.03.27 13:51
수정

수비불안 탓에 승리 만끽 못해

공격의지 덜한 카타르에도 쩔쩔

불안한 화약고를 안고 있는 최강희호가 과연 어떤 대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카타르를 상대로 귀중한 승점3은 챙겼지만 고질적인 수비불안 탓에 기쁨보다는 간신히 살았다는 안도감이 더 진하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 카타르와의 대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손흥민의 극적인 결승골로 2-1 신승했다.

하지만 수비는 카타르전에서도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상대가 적극적인 공격 의지를 드러내지 않았고 위협적인 찬스를 거의 만들지 못했던 것을 감안했을 때, 무실점으로 끝내지 못한 것이 자못 아쉽다.

후반 15분 이근호 선제골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듯했지만, 불과 3분 만에 카타르 공격수 칼판 이브라힘에게 허무하게 동점골을 내줬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선제골 이후 선수들이 방심한 사이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미드필드진과 수비진의 안일한 대처가 화를 불렀다.

골을 넣기 위해 최강희호가 투톱 체제로 전환하면서 라인을 끌어올린 미드필드와 수비진 사이에서도 간격이 벌어졌다. 역습을 시도하는 상대가 페널티 에이리어 부근까지 접근하는 동안 전혀 압박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드리블에 이은 중거리슈팅을 노릴 수 있는 공간을 허용했다.

공격만 서두르다가 선제골 이후 집중력이 흐트러진 미드필드진에도 1차적 책임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포백 수비진 개개인의 활약과 조직력도 합격점을 주기는 힘들다.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던 베테랑 곽태휘는 부상 후유증 탓인지 주장이자 수비진 리더임에도 여전히 실수가 많았다. 위험지역에서 불안한 불처리나 위치선정 실패로 초반부터 경고를 받는 등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는 순간의 연속이었다.

좌우풀백을 맡은 박원재와 오범석도 마찬가지. 비록 이근호의 첫 골이 박원재 크로스에서 시작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좌우 미드필더인 이근호-이청용 등과의 호흡이 원활하지 못했고, 상대 측면 공격수들의 볼 경합에서 자주 밀리며 불안감을 키웠다.

최강희호는 카타르전까지 총 11차례 A매치에서 6승1무4패를 기록하면서 21골을 넣었지만 18골(경기당 1.63골)이나 내줬다. 무실점 경기는 단 두 차례. 특히, 지난해 6월 레바논과의 최종예선 2차전(3-0승)을 끝으로 6경기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무려 11골을 얻어맞았다.

브라질행 티켓을 잡기까지 이제 3경기 남았다. B조 일본과 달리 한국은 아직도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짓지 못했다. 불안한 화약고를 안고 있는 최강희호가 과연 어떤 대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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