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KIA 시범경기 8할 폭발력 'V11 무르익나'

이경현 객원기자
입력 2013.03.24 07:42
수정

시범경기 8할 승률로 단독 1위

내용도 만점 ‘안정+균형’ 이뤄

올 시즌 KIA는 공수 양면에서 지난해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균형을 이룬 것이 눈에 띈다.

KIA 타이거즈 시범경기 돌풍이 예사롭지 않다.

23일까지 10경기 치른 KIA는 8승2패(승률 0.800)로 2위 두산(6승1무3패·0.667)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올랐던 삼성·SK 부진 속에 KIA가 2013년 최대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물론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다. 시범경기에서의 성적이 페넌트레이스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다반사다. 문제는 승패보다 내용이다. 올 시즌 KIA는 공수 양면에서 지난해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균형을 이룬 것이 눈에 띈다.

지난해도 KIA는 개막 전 우승후보로 분류됐다. 삼성 독주를 막을 유일한 대항마로까지 꼽히기도 했다. 탄탄한 선발진과 중심타선의 파괴력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무엇보다 해태 왕조의 최고 프랜차이즈스타 출신으로 친정팀 지휘봉을 잡은 선동열 감독 등장에 거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현실은 이상과 달랐다. 고질적인 부상병동에 발목이 잡혀 선동열 감독은 지난해 단 한 번도 자신이 원하는 베스트 전력을 구축하지 못했다. 이범호-최희섭-김상현으로 이어지는 ´LCK포´는 이름값으로는 리그 최강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그라운드를 떠나있는 시간이 더 길었다.

이종범 은퇴로 인한 리더십 부재, 고질적인 마무리 난조와 잦은 수비실책으로 인한 역전패도 두드러졌다. 시즌 중반까지는 외국인선수 카드도 크게 재미를 보지 못했다. 선동열 감독이 추구하던 불펜과 수비 위주의 안정적인 야구가 제대로 살아날 수 없었다.

올 시즌은 상황이 다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공격적인 수치에서의 변화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팀 타율, 장타율, 득점, 홈런 등 공격력의 여러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1일 포항구장서 열린 LG전에는 홈런 3개 포함 장단 25안타를 기록하며 LG를 16-3 대파, 올 시즌 선동열표 공격야구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오히려 시범경기에서 페이스가 너무 빨라 자칫 정규시즌 감이 떨어질까 걱정할 정도다.

기존 부상병들이 하나둘 정상적으로 복귀한 것도 있지만 ´FA 최대어´ 김주찬과 김용달 타격코치 가세가 전체적인 KIA 타선에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김주찬은 50억원의 대형 계약으로 롯데를 벗고 KIA를 입었다. 실력은 인정하지만 몸값이 너무 과한 게 아니냐는 거품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김주찬은 시범경기부터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이용규에 의존하던 KIA 테이블세터진이 김주찬 가세로 훨씬 안정감이 생겼다는 평가다.

선동열 감독의 다음 목표는 역시 불펜의 안정화다.

선 감독은 "올 시즌엔 중간 계투진을 얼마나 잘 꾸리느냐가 성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평가한다. 지난 시즌 우완 계투진의 핵심으로 활약한 박지훈과 베테랑 유동훈을 필두로 진해수, 임준섭, 박준표 등은 올 시즌 선동열 감독이 집중적으로 육성을 노리는 선수들이다. 노장 최향남도 막바지 구위점검 중이다. 확실한 대형투수는 없지만 상황에 따른 적절한 역할분담과 벌떼 계투작전을 통해 "한 투수가 한 타자라도 확실하게 상대할 수 있는 카드"를 만드는 게 목표다.

선동열 감독은 올 시즌을 대비해 그야말로 칼을 갈았다. 지난 시즌의 시행착오는 선동열 감독의 남다른 자존심에 적지 않은 상처를 냈다. ´두 번 실수는 하지 않는다´는 선동열 감독의 승부욕이 올 시즌 KIA의 V11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경현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