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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5천만원’ 오승환…악화된 여론 의식했나

김윤일 기자
입력 2013.01.12 10:43
수정

구단 측 제시한 5억 5000만원 재계약

이닝 소화 능력 등 비판의 도마 오르기도

구단 측이 제시한 5억 5000만원에 재계약한 오승환.

‘끝판대장’ 오승환이 결국 구단 측 의견을 따르기로 했다.

삼성은 11일 오승환과 44.7%가 오른 5억 5000만원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오승환은 지난 시즌 3억 80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오승환은 2승 1패 37세이브 평균자책점 1.94로 구원왕 타이틀을 차지했고, 7월에는 김용수(전 LG)가 보유하던 통산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우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현재 오승환은 249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삼성의 2년 연속 우승에 크게 공헌한 오승환은 올 시즌 뒤 FA 자격까지 얻는 호재까지 겹쳐 큰 폭의 연봉 인상이 예상됐다. 또한 오승환은 구단 동의 하에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까지 얻었지만 구단 측의 만류로 잔류를 선택한 바 있다. 결국 가치가 크게 상승한 그는 구단 측이 제시한 1억 7000만원의 인상폭을 단칼에 거절했다.

하지만 오승환이 고집을 꺾기 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최근 악화된 여론을 의식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재계약 거절 이후 오승환은 야구팬들로부터 뭇매를 맞아야 했다. 가뜩이나 높은 연봉을 받는 그가 ‘돌직구’가 아닌 ‘돈직구’를 손에 넣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졌던 것.

실제로 여러 야구 커뮤니티에는 한 해 5~60이닝 정도를 던지는 오승환과 이보다 2~3배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선발투수들과의 가치와 형평성 문제 등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몸값거품현상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걱정의 목소리도 나왔다.

물론 오승환의 입장도 틀리지만은 않았다. 오승환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줄곧 불펜 투수들에 대한 미진한 대우에 대해 꾸준히 이야기를 꺼냈다. 매 경기 등판을 준비해야한다는 어려움과 마주하고 있지만 연봉 고과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박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것이 오승환을 비롯한 불펜 투수들의 입장이라는 것이다.

결국 구단 측 의견에 동의한 오승환은 FA 자격을 얻지 않은데다가 3억원 이상의 고액연봉자 가운데 인상폭이 가장 큰 역대 네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오승환보다 몸값이 많이 뛰어오른 선수는 2004년 무려 2억 9000만이나 뛴 현대 심정수(3억 1000만원→6억원), 2011년 2억 4000만원이 오른 롯데 이대호(3억 9000만원→6억 3000만원)와 2003년 2억 2000만원이 상승한 삼성 이승엽(4억 1000만원→6억 3000만원)뿐이다.

한편, 삼성은 외야수 박한이와 5000만원(16.7%) 오른 3억 5000만원에, 투수 권혁과 3000만원(15.8%) 오른 2억 2000만원에 각각 도장을 찍었다. 내야수 김상수(1억7000만원)와 외야수 배영섭(8500만원), 정형식(6000만원) 등도 연봉이 올랐다.

반면 투수 김희걸은 7000만원으로 동결했고 포수 채상병(5000만원), 이정식(5500만원) 등은 깎였고, 내야수 채태인은 지난해 1억1000만원에서 무려 6000만원(54.5%)이 깎여 5000만원에 재계약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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