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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에 입사하려면?

박영국 기자
입력 2012.11.29 20:53
수정

4대 그룹 인사담당 임원, 기업별 선호 인재상 공개

4대 그룹 인사담당 임원들이 29일 서강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대학생·청년 구직자와의 토크콘서트'에서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SK 이노베이션 임민철 실장, 나기홍 삼성그룹 인사담당 상무, 남성일 서강대 교수, 장동철 현대차 인사담당 이사, 김홍식 LG생활건강 인사담당 상무.

삼성그룹,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LG그룹 등 국내 대표선수급 4대 그룹 인사담당 임원들이 취업시즌을 앞두고 한 자리에 모여 각 기업별로 선호하는 인재상을 공개, 대학생들로부터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9일 서강대 국제회의실에서 '우리가 꿈꾸는 기업, 기업이 꿈꾸는 인재'를 주제로 '4대그룹 임원과 대학생·청년 구직자와의 토크콘서트'를 진행, 370석의 좌석을 가득 메울 정도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 자리에서 4대 그룹 인사담당 임원들은 단순히 스펙만 강조하고 면접 준비를 시험준비 하듯 하는 지원자들은 불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스펙보다는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을 키우고, 기업 문화에 잘 맞는 인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공통적인 요구사항이었다.

그룹별 인재상 소개에서 첫 발표에 나선 나기홍 삼성그룹 인사담당 상무는 삼성이 원하는 인재상으로 '열정과 몰입', '학습과 창의', '소통과 협업'을 내세웠다.

나 상무는 "태도적으로는 업무열정과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책임감과 프로의식, 강한 도전정신으로 자발적으로 몰입하고, 능력적으로는 자기 주도적으로 창의적 감성과 상상력을 발휘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이가 우리가 원하는 인재상"이라며, "또, 조직 내에서 조화, 소통하고 협업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동철 현대차 인사담당 이사는 "현대차그룹이 '스펙'을 중시한다는 소문이 났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잡페어, 지방우수인재 찾기, 경력 및 해외채용, 인턴제도, 연구장학생제도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열정과 몰입도를 갖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SK 임민철 실장은 "사랑, 열정, 도전, 혁신, 진실성, 책임감 등 SK의 6대 가치에 부합하고, 창의적 문제해결, 과감한 실행, 상호성장 추구, 최고 전문성 추구 등 성공 잠재력이 있는 인재가 우리가 원하는 인재상"이라고 소개했다.

LG그룹을 대표해 나온 김홍식 LG생활건강 인사담당 상무는 LG의 인재상을 표현하는 키워드로 열정, 고객중시, 실행력, 자율, 창의, 팀워크, 정직 등을 꼽으면서, "LG의 기업문화라면 흔히 인화(人和)라는 고정관념이 있지만, 지금은 자율과 창의를 가장 중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열린 '소통 한마당' 코너는 사회자 제시한 주제를 가지고 각 그룹 인사담당 임원이 대담을 나누는 한편, 플로어로 참석한 구직자들의 질문에도 답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각 그룹 인사담당 임원들은 구직자들이 스펙을 지나치게 중요시하거나 면접이나 인성검사에 대비해 모범답안을 연습하려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진솔한 모습을 주문했다.

스펙에 대해서는 "스펙이 떨어지지만 다른 경쟁력을 발견해 합격시킨 사례도 많고, 스펙은 좋지만 태도나 인성 때문에 불합격시킨 사례가 비일비재하다"고 입을 모았다. "스펙만 강조하느라 겸손을 잃은 모습은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답변도 있었다.

면접시 태도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경직되거나 가식적인 표정'보다는 '당당하되, 자연스러운 표정'을 갖추고, '모범답안, 혹은 회사에서 선호할 만한 답변'을 피하고 '진솔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할 것'을 주문했다.

인성검사 역시 자신의 생각과 다른 답변을 낸다면 거짓으로 판명돼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며 진실로 임할 것을 충고했다.

'팔방미인형'과 '전문가형'을 비교해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다 잘 하는 것 보다는 가장 내세울 만한 재능을 어필하라"고 충고했다. 부족한 부분은 회사에서 키울 수 있으니 모든 부분을 어필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한편 '모범생 돌직구형'과 '경험 많은 너클볼형'의 비교에 대해서는 다소 의견이 갈렸다. SK 임민철 실장의 경우 "뛰어난 센스는 다양한 경험에서 나온다"며 너클볼형을 선호한다고 답한 반면, LG 김홍식 상무는 "학점은 학교생활을 얼마나 성실하게 했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이라며 돌직구형을 높게 쳐줬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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