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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설 무게‘ 박지성…맨유서 은퇴 가능할까

이준목 객원기자
입력 2012.05.05 08:20
수정

급격히 좁아진 입지..전망도 밝지 않아

힘 남았을 때 새로운 도전 모색도 방법

맨유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축구클럽중 하나이고 박지성은 이곳에서의 선수생활을 통해 축구인생의 정점을 찍었다.

유럽축구 2011-12시즌이 어느덧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험난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지성(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향후 행보에 국내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정상급‘ 클럽으로 군림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올 시즌 전반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 연이어 고배를 들이킨 데 이어 ‘마지막 보루’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앙숙’ 맨체스터 시티에 밀려 자력 우승이 어려워졌다.

이미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여부와 상관없이 맨유는 다음 시즌 강도 높은 팀 개편을 예고했다. 올 시즌 예전 같지 않은 움직임으로 입지가 좁아진 박지성 역시 팀의 변화 기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영국 <데일리 스타>는 지난 3일 "박지성에게 해고의 위기가 맴돌고 있다"는 제목으로 이적설을 제기했다. <데일리 스타>는 "박지성이 지난 여름 계약을 연장했지만 올 시즌이 끝나면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맨유 변화와 박지성 거취에 대해 이런저런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다만, 맨유가 올 여름 시장에서 세대교체를 위해 카가와 신지(도르트문트), 에뎅 아자르(릴), 루카 모드리치(토트넘), 베슬리 스네이더르(인터밀란) 등 스타급 선수들 영입에 나설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박지성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맨유가 박지성을 간절히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면 굳이 맨유에 집착할 이유는 없다.

박지성과 맨유 계약기간은 2013년까지다. 2012-13시즌 경기를 40% 이상 소화하면 1년 연장되는 옵션 조항이 있지만, 올해 후반기처럼 7경기 연속 결장 등 출전시간이 부족해진다면 유명무실한 조건이 될 수도 있다. 박지성은 그동안 누누이 맨유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굳이 맨유가 아니더라도 유럽무대에서 커리어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싶다고 강조해왔다.

맨유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축구클럽중 하나이고 박지성은 이곳에서의 선수생활을 통해 축구인생의 정점을 찍었다. 맨유와 퍼거슨 감독도 박지성의 팀에 대한 충성심과 성실성을 높이 샀다. 하지만 선수는 역시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보여줄 때 의미가 있다. 맨유에서 입지가 급격하게 좁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무작정 잔류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물론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잡을 수도 있다. 박지성은 올 시즌 비록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퍼거슨 감독은 여전히 박지성의 뛰어난 팀플레이와 전술소화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다만, 거기까지가 맨유에서 박지성의 ‘한계’이기도 했다. 팀에서 우선순위로 꼽히지는 않지만 감독의 전술적 활용도에 따라 쓰임새가 큰 폭으로 달라진다. 어차피 맨유에 남더라도 올 시즌보다 출전시간이 크게 늘어날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맨유에서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박지성은 아직 31세다. 선수로서의 정점은 지나고 있지만 은퇴를 논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 대표팀도 은퇴한 박지성은 이제 특별히 다른 문제로 에너지를 소모하거나 얽매일 필요도 없다. 온전히 자신의 진로에 대해 주체적으로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는 시기다. 결국, 선택은 박지성 몫이다. 맨유가 박지성을 간절히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면 굳이 맨유에 집착할 이유는 없다. 맨유를 떠난다고 해서 박지성의 커리어가 하향곡선을 그리거나 훼손되는 것도 아니다.

박지성은 선수로서의 전성기를 맨유에서 보내며 숱한 우승컵과 명성 등 얻은 것도 많지만 그만큼 희생했던 부분들도 있다. 맨유에서의 쓰임새가 줄었다고 해서 선수 박지성의 가치 자체가 ‘퇴물’이 된 것도 아니며, 지금이야말로 힘이 남아있을 때 자신의 능력과 한계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생각해볼 필요도 있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아직 결정의 주도권은 박지성에게 있다.[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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