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값 미리 깎고 새 차 뽑아 볼까”
입력 2012.04.22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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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자 번호판 없는 ‘자동차 리스’ 각광
세금·보험료 리스회사가 부담해 절세효과
최근 고가의 수입차나 대형차량 외에도 저렴한 비용으로 경차를 리스해주는 프로그램이 출시되는 등 자동차 리스가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자동차 리스’는 운전자가 운행하고 싶은 자동차를 선택하면 리스회사가 자사의 명의로 차를 구입한 후 일정기간동안 매월 리스료를 내고 대여하는 차량 운행 방법이다. 금융과 임대차의 장점을 결합시킨 셈이다.
리스기간이 종료되면 차를 반납하고 보증금을 돌려받거나, 미리 산정된 잔존가치를 지불하고 리스회사로부터 차를 구입할 수 있다. 그 차를 일정기간 다시 리스할 수도 있다.
고객의 선택이 가능해 중고차 가격의 하락에 대한 위험을 피하고 중고차 처리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다는 점도 자동차 리스의 장점으로 꼽힌다.
상품이 정형화돼있는 임대차나 대출과는 달리, 고객의 사정에 따라 다양한 리스조건의 설계가 가능하다.
다시 말해 신차를 수령받고 그 차의 이용기간 종료 후의 ‘중고차 값’을 뺀 나머지 금액만 매달 나눠 내는 방식이다.
자동차리스와 자동차할부의 차이점. ⓒ현대캐피탈 제공
신차를 구입할 때 추가로 비용을 들여야 하는 등록세, 취득세, 공채, 보험료 등도 자동차 리스에서는 따로 낼 필요가 없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자동차 리스의 가장 큰 장점은 절세효과”라고 설명한다.
매달 내는 리스료는 고객의 자동차보험 등급 등에 따라 개인차가 있지만 세금, 보험, 정비관리 등 리스료를 구성하는 항목을 고객이 직접 선택 가능하다.
또 상품에 따라 잔존가치를 선택 가능하고, 보증금에 따라서도 월 납입금 조정이 가능해 고객의 사정에 따라 월 부담액 조정도 가능하다.
얼핏 보면 렌터카와 비슷해 보이지만 자동차 리스는 렌터카와 달리 자동차 번호판에 ‘허’를 쓰지 않는 다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 ‘허’자 번호판을 쓰지 않으니 자동차 겉모습만으로는 직접 구입한 차인지 리스 차인지 구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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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자동차 ‘모닝’(왼쪽)과 ‘레이’ ⓒ현대캐피탈 제공. |
흔히 외제차나 고급 승용차에만 이용할 것으로 알려진 바와 달리 자동차 리스는 LPG 차량을 제외한 전 차종에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기아자동차 ‘레이’나 ‘모닝’ 등 경차에 특화된 ‘경차 리스 프로그램’이 출시되기도 하는 등 자동차 리스가 본격적으로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현대캐피탈은 최근 고유가 시대에 맞춰 월 10만원 내로 ‘레이’와 ‘모닝’을 이용할 수 있는 경차 리스 프로그램을 내놨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기아자동차 모닝은 월 8만2천300원(48개월, 선수금 50% 기준)에 이용할 수 있으며, 레이는 월 9만6천600원(48개월, 선수금 50% 기준)에 이용할 수 있다.
한달치 자동차 유지비보다 적은 금액으로 신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그간 리스는 주로 고가의 대형 차량 위주로 이뤄지고 있었지만 사회초년생과 세컨드 카(2nd Car)를 고려하는 운전자를 중심으로 경차에 대한 리스 수요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고유가로 사회 초년생, 직장인, 자영업자 등 개인의 경차 리스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리스를 통해 부감 없이 ‘마이카’를 장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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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리스, 장기렌터카, 자동차할부 특장점 비교 ⓒ현대캐피탈 제공. |
자동차 리스는 크게 ▲운용리스 ▲금융리스 ▲유예리스로 나뉜다.
운용리스는 대부분 보증금 30%, 잔존가치 30%, 계약기간 3년을 리스기간으로 한다. 월 리스료 70%에 대해 원금과 이자를 지불하고 잔존가치 30%에 대해서는 이자만 낸다.
만료시 30%의 보증금을 돌려받고 리스 차를 반납하거나 보증금을 받는 대신 잔존가치 30%를 지급하고 차를 구입할 수도 있다.
운용리스의 장점 중 하나는 차 소유권이 노출되지 않는다는 점이며, 사업자의 경우 월 리스료를 사업상 지출비용으로 잡아 연말정산시 환급받을 수도 있다.
금융리스는 신차할부와 비슷하다.
차 값을 일시불로 지급하지 않고 할부 형식으로 리스 기간 동안 나눠 내기로 하고 차를 인도받는다. 할부로 나눠 갚는 방식으로 이자를 부담해야 하지만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차의 소유권은 구매자에게로 넘어온다.
유예리스는 선수금으로 차 값의 일부를 먼저 지불하고 남은 가격을 계약 종료시 지불하는 방식이다.
실제 이용금액은 남은가격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타 리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리스료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자동차 리스는 현대캐피탈이나 삼성카드 등 여신금융업계에서 주로 취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