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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 불멸의 84개 “아들 정후가 깼으면”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12.04.06 06:20
수정

이종범, 은퇴기자회견서 인간미 지도자 강조

불멸의 도루기록 아들 경신 바람도

이종범은 은퇴 기자회견 내내 '인간미'와 '정'을 강조했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은퇴 기자회견 화두는 ‘정(情)’이었다.

이종범이 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공식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19년간의 선수생활을 접는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종범은 “그동안 분에 넘치는 많은 사랑을 받았고, 그 힘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팬들과 선, 후배, 그리고 구단 관계자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갑작스런 은퇴 선언으로 많이들 놀라셨는데 나의 결정은 결코 갑작스럽거나 충동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라고 한 뒤 “구단으로부터 은퇴 이야기를 처음 들은 것은 지난 2008시즌이 끝난 뒤였다. 이후 하루도 ‘은퇴’라는 단어를 잊고 산 적이 없었다. 그래서 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지 않는다면 언제든 옷을 벗겠다는 자세로 지내왔다”고 밝혔다.

특히 이종범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에 대해 강조했다. 은퇴 후 야구에 대한 끊임없는 공부를 이어나갈 이종범은 지도자가 된다면 ‘정’이 있는 감독이 되겠다고 공언했다.

이종범은 “그동안 프로에서 7명의 감독들(김응룡, 호시노 센이치, 김성한, 유남호, 서정환, 조범현, 선동열)을 모셨다. 이들을 보며 어떻게 선수들을 지도하고 관리하는지를 배웠고, 장점만을 취합해 선수, 코치의 마음을 알 수 있는, 인간미 있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또한 선수 생활 막바지, 힘이 들 때 가장 큰 힘이 됐던 것은 다름 아닌 주위의 아버지들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종범은 “나이 먹고도 계속 뛰고 있는 나를 보면 힘이 나신다며 손을 꼭 쥐어주시던 분들. 그분들에게 힘을 얻었고, 또 그분들에게 희망을 드리고 싶어 더 열심히 했다”며 특별한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그러면서도 “이 시대의 모든 아버지들에게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이제 선수로서는 은퇴하지만 또 다른 도전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려 하는데 두 번째 인생에서도 반드시 성공하겠다”며 “혼자의 힘이 아니라 우리 아버지들의 기운을 모아 꼭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종범은 아들에 대한 애정도 잊지 않았다. 그는 가장 뜻 깊게 생각하는 기록이 무엇인가란 질문에 “홈런타자가 아니라 그런지 1994시즌에 세운 84도루가 가장 애착이 간다. 아들 정후가 지금 야구를 하고 있는데 그 기록을 깨줬으면 한다. 내게 가장 소중한 도루 타이틀을 아들이 넘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93년 해태에서 데뷔한 이종범은 통산 1706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7 1797안타 194홈런 510도루를 기록했고, 두 차례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특히 1994년에는 역대 두 번째인 타율 0.393에 도달했고, 이해 수립한 196안타와 84도루는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는 한 시즌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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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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