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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영탁 생애 첫 세이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KIA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4.11 18:29
수정 2026.04.11 18:30

8회 등판한 성영탁 1.2이닝 1실점 첫 세이브

3연승 달리면서 리그 6위 도약, 한화 2연패

생애 첫 세이브를 거둔 성영탁. ⓒ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가 대전 원정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KIA는 1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서 8회초 대거 5점을 뽑아내는 빅이닝을 앞세워 6-5로 승리했다.


이로써 이틀 연속 한화를 제압하고 3연승을 달린 KIA는 시즌 전적 5승 7패를 기록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한화는 2연패에 빠지며 6승 6패, 5할 승률에 턱걸이했다.


경기 중반까지만 해도 흐름은 한화의 차지였다. 한화의 아시아 쿼터로 영입된 대만 출신 좌완 선발 왕옌청은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왕옌청은 낙차 큰 변화구와 정교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6이닝 동안 6피안타 5탈삼진 1실점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선보였다.


KIA 선발 이의리는 1회말 2사 후 문현빈에게 우월 솔로 홈런(시즌 3호)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3회말에는 심우준의 볼넷과 이원석의 적시 3루타, 페라자의 희생플라이가 겹치며 추가 2실점했다. 4회말에도 허인서에게 적시타를 내준 이의리는 결국 4이닝 4실점으로 고개를 숙이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KIA 타선은 7회까지 왕옌청과 한화 불펜진에 막혀 단 1점을 내는 데 그쳤다. 하지만 8회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한화가 강속구 투수 정우주를 마운드에 올리자 KIA 타선의 눈빛이 달라졌다. 선두타자 박재현의 내야안타가 도화선이 됐다. 이어 제리드 데일의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찬스에서 정우주의 폭투가 나오며 한 점을 추격했다.


홈을 밟는 한준수. ⓒ KIA 타이거즈

이후 한화 마운드는 급격히 흔들렸다. 김호령이 볼넷을 골라 나갔고, 베테랑 김선빈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3-4 턱밑까지 추격했다.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 김도영이 우익수 쪽 깊숙한 희생플라이를 날려 마침내 4-4 균형을 맞췄다.


KIA의 화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한화가 박상원으로 투수를 교체했으나 기세를 탄 KIA 타선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나성범의 안타로 다시 만든 찬스에서 ‘안방마님’ 한준수가 역전 적시타를 뽑아냈고, 뒤이어 대타 고종욱까지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스코어를 6-4로 벌렸다. 8회에만 타자 일순하며 5점을 뽑아낸 KIA의 ‘호랑이 기운’이 대전 구장을 뒤덮은 순간이었다.


KIA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부진 중인 마무리 정해영과 부상을 입은 셋업맨 전상현이 동시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대형 악재를 맞았다. 뒷문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잇몸’들이 버텨냈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황동하는 3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역전의 발판을 놓았다. 황동하는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가장 극적인 순간은 9회였다. 8회 위기 상황에 등판해 노시환과 하주석을 처리했던 신예 성영탁이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성영탁은 심우준에게 2루타를 맞고 최인호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6-5 한 점 차까지 쫓겼다. 긴장감이 극에 달한 상황, 성영탁은 마지막 타자 문현빈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2024년 입단 이후 데뷔 첫 세이브를 따낸 성영탁은 정해영의 공백을 메울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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