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광명성' MB-오바마-후진타오 칼 빼들까
입력 2012.03.2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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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핵안보정상회의' 각국 정상 "북핵 우려" 한목소리 낼듯
26일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는 북한의 ‘광명성3호 발사 계획’문제가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회의는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들이 테러에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로, 한반도 이슈로 부상한 ‘북한 핵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 목소리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날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첫 공식일정으로 비무장지대(DMZ) 인근 관측초소(OP)를 방문했다.
대북 관련 발언은 없었지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100일을 맞아 조기가 걸린 북한 기정리 마을을 살펴보는 등 DMZ 방문 자체만으로도 “북한을 직-간접적으로 압박한 강력한 메시지”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를 예방한 반기문 UN사무총장과 환담장으로 향하며 얘기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군 장병들에게 “여러분은 자유의 최전선에 있다”며 “남한과 북한은 대치는 자유와 번영의 측면에서 볼 때 이보다 더 명백하게 현저한 대조를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바마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주석의 26일 정상회담에서도 북한 로켓발사를 비롯한 북핵 문제가 논의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계획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면서도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중국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목소리에 어떤 입장을 내 놓을지 이목이 쏠려있다.
이 대통령 '릴레이 정상회담' 북핵도발 해결방안 모색
이명박 대통령은 24일부터 29일까지 핵안보정상회의 의장으로서 57개 국가 및 국제기구의 정상 및 대표들이 참여하는 본회의와 업무 오찬 및 만찬을 주재하고, 27개 나라 및 국제기구의 28명의 정상급 인사와 릴레이 회담을 갖는다.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계기로 북핵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긴급 현안으로 떠오른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계획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조를 통한 압박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25일 오후 오바마 대통령에 이어 26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등과 연쇄 회담을 갖는다.
이미 이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24일 청와대에서 만나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가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우려를 표명했고, 한국과 유엔 차원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간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25일 오전 존 필립 키 뉴질랜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선 북한에 대해 로켓 발사 계획을 철회하고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정상회의에서도 “국제 문제에 있어 한국 입장을 지지해 주고, 특히 대북 문제에 대해 적극 지지해 주신 것을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며 대북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에 감사를 표시했다. 각국 정상회담에서 북핵문제에 대한 이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전달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발표될 ‘서울 코뮈니케’(정상선언문)에는 △핵물질(고농축우라늄(HEU)·플루토늄)의 최소화 노력 △핵물질과 방사성 물질의 안전한 관리 △원자력시설의 보호 △핵물질, 방사성물질의 불법거래 방지 △핵안보와 원자력안전 간 상호관계 △핵감식, 핵 민감정보 보호, 핵안보문화 증진 △핵안보 관련 협약의 보편적 적용 확대 등의 내용이 담긴다.
지난 2010년 제1차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도출된 ‘워싱턴 코뮈니케’가 선언적 성격이었다면, ‘서울 코뮈니케’는 앞선 선언에 대한 구체적 실천 조치에 초점이 맞춰졌다.
서울 코뮈니케는 오는 27일 정상회의 마지막날 이 대통령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데일리안 = 이충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