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에 나타난 사주에 대한 오류
입력 2010.09.1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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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호성의 사주살롱>백과사전에 나오는 궁합법
우리는 살아가면서 모르는 것이 있을 때면 백과사전을 뒤진다. 백과사전은 그야말로 모든 지식의 집합소이므로 매우 유익한 지식창고이다.
요즘은 이 백과사전이 포털사이트에 탑재되어 있으므로 인터넷 검색만하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그리하여, 평소 궁합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필자는 과연 인터넷 백과사전에는 궁합에 대한 설명이 어떻게 나와 있을지 궁금한 나머지 검색을 해 보았다.
그 내용을 본 필자는 크게 놀랐다. 결론부터 말하면 독자들이여 백과사전에 나오는 궁합법을 믿지 마시라는 것이다. 그 내용을 검토해 보자.
첫째, 두산백과사전에 나오는 설명은 이렇다.
<일반적으로 쓰는 궁합풀이는 다음과 같다. 남토여토(男土女土)면 유자부귀(有子富貴) ·개화만지(開花滿枝), 남토여수(男土女水)면 부귀장수(富貴長壽) ·음주비가(飮酒悲歌), 남토여목(男土女木)이면 단명반흉(短命半凶) 고목봉추(枯木逢秋), …>
납음오행법으로 봐서 남토여토이면 곧 남자가 토이고 여자가 토이면 토생토로 상생관계이므로 부귀와 영화를 누리니 좋은 궁합이며, 남토여목이면 곧 남자가 토이고 여자가 목이면 목극토로 상극관계이므로 단명하고 발전성이 없으니 나쁜 궁합이란 뜻이다.
이렇게 보는 궁합법을 납음오행궁합법이라고 하는데, 맞지 않다.
왜냐하면 납음오행궁합법은 태어난 해(생년)만을 따져서 보는 궁합법이기 때문이다. 궁합은 생년은 물론 월일시까지 모두 따져 전체를 봐야 적중률이 높다. 생년월일시 사주팔자(四柱八字)를 다 봐도 미흡한 점이 있거늘 생년 간지만으로 이뤄진 일주이자(一柱二字)를 갖고 어찌 궁합을 논한단 말인가.
특히 궁합을 볼 때 핵심 기둥은 생일 간지(일주/日柱)이고 생시는 속궁합을 볼 때 중요한 요소인데, 이를 제외한 채 납음오행법으로 궁합을 보면 정확한 답을 얻을 수 없다.
산술적으로도 생각해 보자. 생년월일시로 이뤄진 사주팔자가 명리학으로 인간사를 아는 데 필요한 자료의 100%라면 일주이자는 25%의 자료에 지나지 않는다. 이 25%의 자료로 평생 반려자를 선별하는 궁합을 어떻게 본단 말인가.
그것도 핵심인 생일간지(日柱)와 생시간지(시주/時柱)의 자료가 빠진 상태에서 평생 배필을 선정하는 궁합을 어찌 본단 말인가.
둘째, 브리태니커에 나오는 설명은 이렇다.
<시속에서 속신으로 믿는 남녀의 궁합길흉표는 다음과 같다. 男金女金× 男水女火○ 男金女木× 男水女土○ 男金女水○ …>
이렇게 보는 궁합법 역시 납음오행궁합법인데, 물론 맞지 않다.
두산백과사전이든 브리태니커이든 궁합에 관한 설명은 납음오행궁합법에 관한 설명이며, 이 납음오행궁합법은 맞는 궁합법이 아니니 믿지 마시길 바란다.
천하의 백과사전이라 한들 전문분야로 들어가 보면 이렇게 오류가 있다. 궁합에 관한 한 백과사전을 고쳐야 한다.
글/우호성 명리학 연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