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레임vs테세이라]괴물과 탱크의 ´진흙탕 싸움’
입력 2009.12.0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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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레임, 거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한방 일품
테세이라, 맷집과 로우킥 앞세워 이변 연출?
´근육괴물 괴력이냐, 가라데전사 투혼이냐´
´육식두더지´ 알리스타 오브레임(29·네덜란드)과 ´극진탱크´ 에베우톤 테세이라(27·브라질)가 정면충돌한다.
오는 5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서 펼쳐지는 ´K-1 월드 그랑프리 2009 파이널´ 8강전이 그 무대로, 팬들 사이에서는 ´괴물과 탱크의 대결´로 벌써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4강행 티켓을 놓고 한판승부를 벌일 이들은 강력한 신체조건을 갖춘 공통점이 있지만, 파이팅 스타일 자체는 판이하게 다르다.
주로 MMA에서 활약한 오브레임은 입식전문선수들처럼 다양한 콤비네이션은 없지만 좋은 체격조건에서 뿜어져 나오는 한방의 파워가 일품이다. 여기에 안면 가드나 로우킥 방어에도 능해 밥 샙과 달리 ´기술을 갖춘 거구´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K-1을 급습했던 외부의 강자 중 가장 잘 다듬어진 파이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테세이라 역시 흔하게 볼 수 있는 스타일의 선수는 아니다. 프란시스코 필리오(38·브라질)-글라우베 페이토자(36·브라질)-알렉산더 피츠크노프(30·러시아) 등 극진 가라데 파이터들과는 달리 맷집과 파워가 남다르다.
기술의 화려한 맛은 덜하지만 상대하는 선수들에겐 매우 까다롭다. 때문에 오브레임과 테세이라의 대결은 파워풀하고 강력한 ´진흙탕싸움´이 예상된다.
4강행 티켓을 놓고 한판승부를 벌일 오브레임과 테세이라는 강력한 신체능력의 소유자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파이팅 스타일 자체는 판이하게 다르다.
데미지 큰 ´진흙탕 싸움´ 예고
일단 지금까지만을 놓고 보면 승부의 추는 오브레임 쪽에 더 기울어 있는 게 사실이다. 테세이라가 극진가라데 시절부터 입식에만 전념해온 파이터라고는 하지만 상대해온 선수들의 면면을 볼 때 오브레임에 뒤지는 게 사실이다.
오브레임은 바다 하리(25·모로코)-레미 본야스키(33·네덜란드)-피터 아츠(39·네덜란드)로 이어지는 ´죽음의 3연전´에서 2승 1패라는 믿을 수 없는 성적표를 받았다.
하리와 아츠에게는 완승을 거뒀고, 아쉽게 패한 본야스키에게도 판정논란이 벌어질 만큼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만약 테세이라가 이러한 대진을 소화했다면 1승조차 장담하기 어렵다.
체격조건 역시 차이가 크다. 195cm, 110kg의 오브레임은 단순히 덩치만 큰 것이 아니라 온몸이 방탄장갑 같은 근육으로 뭉쳐진 그야말로 괴물급 사이즈를 자랑한다. 여기에 체격대비 스피드도 최상급이다. 테크닉 또한 출중하다.
188cm의 테세이라 또한 결코 작다고는 할 수 없지만 오브레임에 비하면 왜소하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일방적인 오브레임의 우세를 점치는 이는 많지 않다. 격투기는 그 어떤 스포츠보다도 ´상대성´이 크게 작용하는 종목이기 때문. 오브레임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해도 아직 입식무대에 완전히 적응하지는 못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따라서 의외의 상대에게 발목을 잡힐 가능성은 충분하다.
테세이라는 K-1에 입성한 지 채 2년이 되지 않았지만 대단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본 크러셔(bone crusher)´ 에롤 짐머맨(22·네덜란드)에 아쉽게 판정패하며 연승행진에 종지부를 찍었지만 내용 자체는 좋았다.
이를 입증하듯 그는 지난 ´2009 요코하마´ 대회에서는 ´하이퍼 배틀 사이보그´ 제롬 르 밴너(37·프랑스)를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잡아내 여전히 진화 중임을 알렸다.
테세이라는 이전 정상급 가라데 파이터들이 보여준 무시무시한 한방이나 화려한 발차기 그리고 송곳 같은 펀치연타 등은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극진가라데 시절 그의 스타일로 비춰볼 때 이러한 능력은 영영 갖추지 못할지도 모른다. 오히려 헤비급으로서는 다소 작은 체격조건만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테세이라에게는 맷집이라는 확실한 무기가 있다. 그가 판정으로 끌고 간 대부분의 경기에서 승리한 것도 바로 맷집이 강했기 때문. 다리와 몸통의 내구력은 물론 안면에 대한 맷집까지 훌륭하다. 다른 가라데 파이터들이 안면에 대해 매우 취약한 것과 대조적이다.
때문에 테세이라는 자신의 안면을 공략해 들어오는 상대들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자신만의 공격을 펼칠 수 있다. 펀치를 얻어맞으면서도 눈을 뜨고 카운터 타이밍을 노리는 것도 맷집에 자신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극진가라데 시절부터 힘과 체력만큼은 ´괴물´로 인정받았던 만큼 경기가 거듭될수록 장점이 하나둘 깨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오브레임이 그동안 상대한 하리-본야스키-아츠 등은 정통적인 입식 타격가들이다. 이들보다 기술적으로 달리지만 강한 힘을 바탕으로 압박을 하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특히, 거칠게 달라붙으며 ´더티 복싱´을 하듯 근접전을 펼침으로써 종합격투가로서의 이점을 극대화시켰다. 이 같은 생소한 스타일 때문에 상대 선수들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어쩌면 오브레임의 이런 스타일은 테세이라에게는 잘 먹히지 않을 수도 크다. 테세이라는 정통적인 컴비네이션이나 스텝 싸움을 즐기는 선수가 아니다. 그는 힘과 맷집으로 상대를 압박하며 자신의 장점을 살린다.
강력한 카운터가 없다는 점에서 오브레임이 수비에서 느낄 압박은 덜하지만, 반대로 그 역시 테세이라를 단시간 내에 눕히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테세이라의 단단한 로우 킥이 계속해서 들어갈 경우 결과와 상관없이 체력적-육체적으로 상당한 데미지를 입을 수도 있다. 토너먼트 경기에서 테세이라를 만난 게 오브레임에게는 불행일수도 있다.
과연 닮은 듯 다른 오브레임과 테세이라의 혈투는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괴물과 탱크가 펼칠 ´진흙탕싸움´에 귀추가 주목된다. [데일리안 = 김종수 기자]
K-1 월드 그랑프리 결승전 8강 대진표
- 5일(토) 케이블 채널 XTM 독점중계
<8강 토너먼트> 루슬란 카라예프 VS 바다 하리
<8강 토너먼트> 알리스타 오브레임 VS 에베우톤 테세이라
<8강 토너먼트> 제롬 르 밴너 VS 세미 슐트
<8강 토너먼트> 에롤 짐머맨 VS 레미 본야스키
<리저브매치> 다니엘 기타 VS 하리드 디 파우스트
<리저브매치> 피터 아츠 VS 구칸 사키
<슈퍼파이트> 타이론 스퐁 VS 쿄타로
<오프닝매치> 얀 소우쿱 VS 타카하기 츠토무
<오프닝매치> 사무카와 케이치 VS 카지와라 류지
<오프닝매치> 싱 자디브 VS 우에하라 마코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