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예측 불허하는 화끈한 세 번째 충돌
입력 2009.11.28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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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 8강서 진검승부
‘공격이 최선의 방어’ 화끈한 난타전 예고
객관적인 경기력에선 하리가 앞서 있는 게 사실이지만, 라이벌전의 특성상 경기 결과는 예측을 불허한다.
´라이벌의 이름으로 널 용서하지 않겠다!´
K-1의 대표적인 라이벌 ´신성´ 루슬란 카라에프(26·러시아)와 ´악동´ 바다 하리(25·모로코)가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다음달 5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서 열리는 ´K-1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이 바로 그 무대다. 둘은 8강 첫 경기에서 4강행 티켓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진검승부를 벌인다.
일부에서는 루슬란과 하리를 라이벌로 평가하는 것에 부정적인 견해를 표하기도 한다. 풋내기 시절엔 라이벌이었을지 모르지만 현재 위치만 놓고 보면 격차가 크게 벌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그랑프리 준우승을 비롯해 글라우베 페이토자-레이 세포-피터 아츠-세미 슐트(쇼타임 경기) 등 쟁쟁한 강자들을 격파한 하리에 비해 루슬란의 전적이 상대적으로 초라한 게 사실이다.
루슬란은 K-1의 이름값 높은 베테랑들을 상대로 승리한 경우가 거의 없다. 스테판 ´블리츠´ 레코(35·독일)정도가 루슬란이 꺾은 거목의 전부다. 오히려 사실상 아래 체급 파이터인 멜빈 마누프(33·네덜란드)에게 1라운드 초반 실신 KO패를 당하는 등 하리와는 대조적인 행보를 보여 왔다.
하지만 하리와 레미 본야스키-세미 슐트의 묘한 ´삼각관계´에서도 알 수 있듯, 파이터들 간의 승부는 객관적인 전력대로만 승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완벽한 타격가의 대명사인 ´미스터 퍼펙트´ 어네스트 후스트(44·네덜란드)조차 브랑코 시가틱과 밥 샙에게는 각각 2패(4전 4패)만을 당했다.
그런 의미에서 루슬란과 하리의 대결은 섣부른 예측을 불허한다. 그동안 보여준 경기력만을 놓고 따진다면 하리가 어렵지 않게 잡아낼 것 같지만, 지난 두 번의 경기에 비춰볼 때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충분하다.
성장의 폭으로는 하리가 몇 걸음 앞서갔지만 루슬란 역시 지난해 여름을 기점으로 맹추격하고 있다.
둘의 승부는 누가 이기든지 판정까지 갈 확률은 적다. 워낙 공격적인 스타일을 구사하는 만큼, 공격만이 최선의 방어다. 모두 화끈한 승부를 다짐하고 있다는 점도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2차전 이후 루슬란과 하리는 조금씩 변화한 게 사실이다. 루슬란은 인파이팅 일변도의 패턴에서 조금씩 수비의 노하우를 다져가고 있고, 잔 공격을 자제하고 한방의 위력을 극대화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하리 역시 신장과 스피드를 살린 공격적인 아웃파이팅이 더욱 막강해졌다. 아츠와 슐트를 무너뜨린 장면에서도 알 수 있듯, 거리감각 하나 만큼은 K-1 최정상급이다.
과연 1승 1패로 호각세를 이루고 있는 신성과 악동의 대결은 누구의 승리로 끝이 날것인지, 자존심을 건 두 젊은 강자의 라이벌전에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데일리안 = 김종수 기자]
K-1 월드 그랑프리 결승전 8강 대진표
- 12월 5일(토) 케이블 채널 XTM 독점중계
<8강 토너먼트> 루슬란 카라예프 VS 바다 하리
<8강 토너먼트> 알리스타 오브레임 VS 에베우톤 테세이라
<8강 토너먼트> 제롬 르 밴너 VS 세미 슐트
<8강 토너먼트> 에롤 짐머맨 VS 레미 본야스키
<리저브매치> 다니엘 기타 VS 하리드 디 파우스트
<리저브매치> 피터 아츠 VS 구칸 사키
<슈퍼파이트> 타이론 스퐁 VS 쿄타로
<오프닝매치> 얀 소우쿱 VS 타카하기 츠토무
<오프닝매치> 사무카와 케이치 VS 카지와라 류지
<오프닝매치> 싱 자디브 VS 우에하라 마코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