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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스-발렌시아, 맨유 측면 ´막강콤비´ 굳히기


입력 2009.11.29 12:05
수정

측면서 활발한 움직임..포츠머스전 대승 견인

퍼거슨 감독 중용, 확실한 자리매김

베테랑 라이언 긱스는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함께 맨유의 측면을 확실히 책임지며 팀 승리를 이끌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포츠머스전 대승을 거두며 선두 첼시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맨유는 29일(이하 한국시간) 프레튼 파크서 열린 ‘2009-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포츠머스전에서 웨인 루니의 해트트릭과 1골 2도움을 기록한 긱스 활약에 힘입어 4-1 대승을 거뒀다. 긱스는 이날 프리킥 골로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호골 고지에 올라서는 기쁨도 누렸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31점(10승1무3패) 고지에 오르며 한 경기 덜 치른 첼시를 승점 2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이날 다소 생소한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부상으로 빠지고 오언-마케다-웰백 등의 공격 자원들이 지난 26일 베식타스전서 선발로 출전했기 때문에 루니를 원톱으로 돌린 것.

그러자 마이클 캐릭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하고, 플래처와 스콜스를 중앙 미드필더로 세운 맨유의 중앙은 경기 초반 밸런스가 깨지는 문제점이 나타났다.

스콜스는 불안한 위치선정으로 공간 장악에 실패했고, 캐릭 역시 경기 조율에 어려움을 겪으며 맨유는 전반 볼 점유율에서 43-57(%), 슈팅 숫자 6-10으로 열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공격의 실마리는 바로 긱스와 발렌시아로부터 풀리기 시작했다. 두 윙어는 초반부터 상대 측면을 공략하며 팀 공격의 물꼬를 텄다.

캐릭의 부진으로 인한 중앙 공격력 약화로 고전하던 맨유는 측면 공격에 희망을 걸을 수밖에 없었고, 두 명의 윙어는 전진 형태의 공격 패턴으로 상대 측면을 흔들고 루니에게 향하는 볼 배급을 원활하게 이끌었다.

이날 루니가 상대 수비수들에게 고립돼 평소보다 볼 터치가 적었다는 점을 떠올릴 때, 긱스-발렌시아에 쏠리는 비중은 상당히 컸다.

특히 긱스는 36세의 나이를 잊은 듯 왼쪽과 중앙, 오른쪽을 부지런히 오가는 왕성한 활동반경으로 그라운드를 활발히 누볐다. 그동안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경기에 나서는 체력 안배 덕에 막판까지 활발한 움직임을 나타내며 대승을 견인했다.

무엇보다 후반 3분의 골 과정은 긱스의 활발함과 특유의 기교가 빚어낸 멋진 장면이었다. 긱스는 포츠머스 진영 오른쪽에서 공을 잡아 문전으로 치고 들어가 상대 수비수 정면에서 루니에게 가볍게 패스를 밀었고, 이는 곧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골로 이어졌다.

발렌시아 역시 오른쪽에 집중된 공격을 펼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패스 성공률 77.3%(34/44)에서 드러나듯, 발렌시아는 정확한 패싱력으로 맨유 공격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전반 22분 상대 문전에서 루니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아 페널티킥을 얻어낸 과정은 발렌시아의 현란한 기교가 빛난 순간이었다.

긱스와 발렌시아의 맹활약이 없었더라면 맨유는 이날 고전 속에 승점3을 따지 못할 뻔했다. 결국, 두 명의 윙어는 측면에서 쉴 새 없는 공격 작업과 현란한 실력으로 팀이 4골을 몰아칠 수 있는 교두보가 됐다.

퍼거슨 감독 역시 올 시즌 측면을 볼 관리와 패싱력이 뛰어난 긱스-발렌시아에게 맡기며 중용하고 있다. 루니의 해트트릭도 값진 성과지만 긱스-발렌시아가 포츠머스전을 통해 측면의 ‘막강 콤비’로 자리를 굳힌 것은 맨유의 또 다른 성과다. [데일리안 = 이상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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