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김여정, DMZ 폭발 대응 조롱…"한국 내부서 '사고냐 도발이냐' 개싸움질만"

이바름 기자 (right@dailian.co.kr)
입력 2026.10.08 14:08
수정 2026.10.08 14:08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한국 관리 정동영도 고의적 공격 단정 어렵다고 고백"

정부 대북 의료장비 지원에 막말…"변종된 정치적 도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시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8일 정부의 대북 의료장비 지원 방침에 대해 "또다른 광대극, 모독이고 변종된 정치적 도발"이라며 막말을 쏟아냈다.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와 관련해서는 "한국 내부에서 '사고냐 도발이냐'는 개싸움질만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다"고 힐난했다.


김 부장은 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회에서 정부가 대북 의료장비 지원을 위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1718위원회)에 대북 제재 면제 요청서를 발송한 사실을 언급하며 "불량배들이 이번에는 갑자기 '선의'를 주제로 한 또 다른 광대극을 연출"했다고 비난했다.


김 부장은 "한국 것들은 '요청서'라는 데서 그 누구의 '의약품 및 의료장비부족과 보건상황의 악화'에 대해 운운하면서 그 무슨 '취약계층의 필수의료 봉사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말을 함부로 해댔다"면서 "이것은 우리 국가에 대한 모독이고 변종된 정치적 도발이며 우리의 국법을 거스르는 엄중한 주권침해행위"라고 주장했다.


김 부장은 북한군이 DMZ에 매설한 지뢰가 폭발해 우리 장병이 다친 사건을 가리키며 "'지뢰폭발' 자작 광대극과 병행하여 벌어지고 있는 광대극의 연속편 또한 혼자 보기 아까운 볼거리"라며 "지금 한국 내부에서는 이번 '지뢰폭발 사건'을 놓고 많은 의문점들이 해명되지 못한 상태에서 '사고냐 도발이냐'는 개싸움질만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다"고 조롱했다.


김 부장은 특히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언급하며 "한국의 관리 정동영도 이번 '지뢰폭발 사건'을 우리 공화국의 고의적 공격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스스로 고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설프게 조작한 자작극이 예상의 흥행수입을 기대할 수 없게 되자 한국 것들이 급기야 들고나온 것이 바로 '의료장비지원계획'이라는 광대극의 제2부"라며 "이런 자작극을 벌이는 데는 저들의 '선의적인 태도'와 이를 거부하는 우리의 '상반되는 태도'를 비교시켜 그 무엇이라도 얻어보려는 음흉한 정치적 타산이 깔려있다"고 했다.


김 부장은 우리 정부를 겨냥해 "모든 것이 다 일방적인 판단, 일방적인 결정, 일방적인 발표로 범벅돼있는데 정치적 미숙성이거나 혹은 진짜 개조불능한 천성적인 바보들이 아닌가 하는 두 가지 의혹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고 비꼬기도 했다.


김 부장은 "조한 사이 관계를 되돌려세우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하나하나의 언동에 상대의 감정을 의식하고 최대한의 존중과 배려, 진심부터 보여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과는 그 무엇을 주고받거나 엮일 일이 일체 없으며 마주 볼 필요조차 없다는 것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절대불변한 입장이라는 것을 다시금 명백히 한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가장 적대적인 한국의 정체성과 조한관계의 적대적성격은 결코 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통일부는 평양 인근 강동군병원에 약 93억원 규모의 의료장비를 지원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재 면제를 신청해 지난 5월 22일 승인을 통보받았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이 추진하는 이번 사업의 지원 물품은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와 X선 장비, 구급차 등 166종 1431개다.

이바름 기자 (right@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