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감] 삼전닉스 레버리지 '사팔사팔'로 재미본 외인…거래소 눈감았나
입력 2026.10.08 12:24
수정 2026.10.08 12:24
레버리지 리밸런싱 관련 고빈도매매
수수료 챙기는 거래소 '이해상충'?
與김현정 "거래소 지배구조 바꿔야"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8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고빈도매매(HFT·High Frequency Trading)와 관련해 "위법행위를 발견할 경우에는 즉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자료사진). ⓒ뉴시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8일 고빈도매매(HFT·High Frequency Trading)와 관련해 "위법행위를 발견할 경우에는 즉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HFT 관련) 불공정거래가 발생되는 부분은 거래소에서 상시 모니터링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의 해당 발언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이하 단일종목 레버리지) 관련 HFT가 변동성을 키웠다는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적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 의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출시 이후 HFT가 급증한 점을 꼬집었다. 특히 종가 리밸런싱 과정에서 외국인이 HFT로 재미를 봤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올해 1~5월 월평균 HFT 거래대금은 2700조원이었지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 이후인 6~8월에는 4200조원으로 52% 증가했다.
김 의원은 "외국계 HFT 업체들에게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종가 리밸런싱은 더없이 좋은 먹잇감이었다"며 "명백하게 자본시장법상 시세조종이고 시장질서 교란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제의 핵심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출시에 대한 승인이 아니라 고빈도 알고리즘 매매, 소위 HFT 전략을 사용하는 세력을 관리할 책임이 있는 한국거래소의 관리 실패"라고 주장했다.
외국계 HFT가 안겨주는 수수료의 '달콤함'이 거래소의 감시 소홀로 이어졌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외국계 HFT 수익창출에 한국 자본시장이 놀이터가 된 것"이라며 거래소 입장에선 외국계 HFT가 '큰 손'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래소 파생상품자문위원회에 참여하는 16개사가 예외 없이 외국계 회사이고, 이 중 7개사는 HFT 전문업체, 나머지 9개사는 HFT 주문을 위탁받은 외국계 회사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김 의원은 "거래소의 지배구조가 공적 기능과 영업 수익을 병존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며 "거래소 지배구조를 해소하지 않으면 제2, 제3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사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거래소에서 공적 기능을 떼 별도 독립기구 만드는 대안을 만들어 달라"며 "리밸런싱 연계 거래를 전수조사해 시세조종에 가담한 계좌를 제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결국 거래소의 거버넌스나 지배구조를 어떻게 가져가야 될지는 다른 나라 사례 등 장단점을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