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감] '북송 회유' 의혹에 웃은 정동영…박충권 "이게 웃기는 얘기냐"
입력 2026.10.07 17:46
수정 2026.10.07 17:47
박충권 "탈북민 11명 접촉 제보"
鄭·與 웃음에 고성 오가며 질의 중단
정청래 "웃음은 생리현상 제어 어려워"
7일 오전 서울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통일부,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여야 의원들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통일부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의 탈북민 '북송 회유'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민주당 의원들이 웃음을 보이자 "이게 웃기는 얘기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여야 의원들까지 설전에 가세하면서 국정감사장에서는 한때 고성이 오갔다.
박 의원은 7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통일부와 민변이 손을 잡고 한국에 정착해 잘 사는 탈북민을 지속해서 접촉해 '북한에 다시 가고 싶지 않느냐'는 취지의 북송 회유를 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접촉 대상이 탈북민 11명이며 이 가운데 2~3명을 설득했다는 구체적인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정 장관과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웃음을 보이자 박 의원은 "웃지 말라"며 "지금 이게 웃기는 얘기냐. 심각한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당 간사인 홍기원 민주당 의원은 "일부 의원들이 웃은 것은 내용이 상식에 비춰 맞지 않아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온 것"이라며 "다른 뜻으로 해석해서 격앙된 것 같은데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야당 간사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박 의원 입장에서는 제보가 들어온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질문하는 것"이라며 "아무리 진영이 달라도 존중하고 예의를 지켜달라"고 지적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기본적인 생리를 제어하기 어려워 웃을 수도 있다"며 "질의를 방해한 것이 아니라면 웃음까지 제지할 수는 없다"고 했다.
박 의원은 정 장관에게 "국내에 온 북한군 포로 2명에게 북송 의사를 회유하거나 위협한 사실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정 장관은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부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