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상담은 서울, 결정은 현장…경북도 "안동·영주 와보시라"

안동 = 김상현 기자 (scoop@dailian.co.kr)
입력 2026.10.07 15:51
수정 2026.10.07 15:53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서울서 만나 안동·영주 현장까지

기계부품·방산·바이오·식품 공략

푸드테크·AI 신약 협약 잇따라

SK바이오·베어링아트 사례 공유

7일 서울 앰버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2026 미래전략 산업혁신 투자포럼' 2회차에서 김민석 경북도 정책실장(앞줄 왼쪽 여섯 번째)과 국내외 기업·투자기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서울에서 만난 투자자를 지역 산업 거점까지 이끄는 '경북형 투자 플랫폼' 2라운드의 막을 올렸다.


반도체를 비롯한 대형 투자가 수도권과 호남·충청권으로 잇따라 향하면서 지방 간 기업 유치 경쟁이 한층 격해진 가운데, 도는 기계부품·방산·바이오·식품 분야를 전면에 내세웠다.


7일부터 이틀간 서울과 안동·영주를 무대로 열리는 '2026 미래전략 산업혁신 투자포럼' 2회차에는 국내외 기업과 투자기관, 산업전문가, 지자체 관계자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8월 이차전지·미래자동차를 다룬 '포스트 APEC 경상북도 투자포럼'으로 첫발을 뗀 데 이어, 이번에는 기계부품·방산·바이오·식품으로 산업 분야를 넓혔다. 산업비전 포럼과 기업 성공사례 발표, 투자설명(IR), 1대1 상담, 현장 방문까지 투자유치의 모든 단계를 한 흐름으로 설계했다.


푸드테크 협약으로 출발…전문가들 경북 투자환경 진단


첫날인 7일 앰버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는 도와 안동시, (사)월드푸드테크협의회가 '투자유치와 푸드테크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에 서명했다.


세 기관은 푸드테크 유망기업을 함께 발굴하고, 경북 농축수산 자원을 활용한 연구개발에 협력한다. 국내외 투자포럼 개최와 투자정보 공유, 기업 간 네트워크 교류도 공동으로 추진한다.


이어 '기계부품·방산·바이오·식품 분야의 입지 경쟁력과 스케일업 전략'을 주제로 산업비전 포럼이 열렸다.


좌장은 양희동 이화여자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이남억 경상북도 공항투자본부장, 구중회 LB인베스트먼트 전무, 배원호 파이오니어 인베스트먼트 이사, 조영국 글로벌벤처네트워크 대표, 리링위(Simon Li) 엑스탈파이 전략개발 부사장이 토론에 나서 경북의 산업 인프라와 투자 여건을 진단했다.


"왜 경북이었나"…먼저 터 잡은 기업들의 투자기


경북에 이미 투자한 기업들이 경험을 풀어놓는 시간도 마련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동 바이오산업단지에 백신 전문 생산시설을 갖추기까지의 과정을 공유했다. 베어링아트는 영주에 자동차부품 생산거점을 마련한 사례를 소개했다. 두 기업은 투자를 결심한 이유와 지역에 안착하기까지의 여정을 참석자들에게 전했다.


도와 안동시, 영주시는 산업기반과 기업지원 제도, 투자 인센티브 등 지역별 강점을 설명했다.


지역 유망기업 IR 무대에는 네오켄바이오와 안동반가, 진맥소주, 코리아화인에프티 등 4개 기업이 올라 사업모델과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오후에는 별도로 마련된 상담장에서 도·안동시·영주시와 기업, 투자기관 간 1대1 투자·비즈니스 상담이 이어졌다.


AI 신약 4자 협약…바이오·베어링 거점 실사


8일에는 안동과 영주에서 현장 중심의 일정이 펼쳐진다.


이날 도와 안동시는 글로벌 AI 신약·소재개발 기업 엑스탈파이(XtalPi), 코스닥 상장사이자 AI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신테카바이오(SyntekaBio)와 4자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에 따라 네 기관은 AI·바이오·식품산업 육성과 지역 유망기업 발굴에 협력한다. AI 기반 분자·소재 설계와 로봇 자율실험 기술로 공동 연구·실증을 진행하고, 경북 농·생명자원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기술개발에도 나선다.


이후 참가기업과 투자기관 관계자들은 현장 실사에 들어간다.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에서 백신·바이오산업 인프라를 살펴본 뒤,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등을 찾는다. 입지 조건과 산업기반을 눈으로 확인하고 후속 투자 가능성을 저울질하는 일정이다.


'듣는 설명회'에서 '보는 실사'로


지자체 투자설명회는 그간 서울에서 한 차례 설명하고 마무리되는 일회성 행사라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이번 포럼은 서울 상담 바로 다음 날 현장 실사로 연결한다.


안동의 백신·바이오 인프라와 영주의 베어링 국가산단은 경북 북부권을 대표하는 산업 거점이다. 인구 감소와 산업 기반 약화를 겪고 있는 북부권에 AI 신약과 푸드테크를 접목해 새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포석이다.


"서울의 만남, 현장 거쳐 실제 투자로"


김민석 경상북도 정책실장은 "기업의 투자는 좋은 부지와 인센티브뿐 아니라 중앙 및 지방정부의 적극적 지원, 기업의 기술과 인재, 산업생태계, 투자자본이 함께 연결될 때 현실화될 수 있다"며 "서울에서 시작된 기업과 투자자의 만남이 안동과 영주의 산업현장을 거쳐 실제 투자와 사업협력으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이달 29일부터 30일까지 서울·구미·김천에서 반도체와 드론·미래자동차를 주제로 3회차 투자포럼을 이어간다. 기간 중에는 이철우 도지사가 주재하는 '경상북도 기업인의 밤'을 열어 국내외 기업인·투자자 300여 명과 투자유치 네트워크를 넓힐 예정이다.

'현장'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김상현 기자 (scoop@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