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일반인 선남선녀는 식상?… 야구장·힙합씬 파고든 ‘연애’ [방송 뷰]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6.10.05 11:37
수정 2026.10.05 11:37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야구장서 데이트하는 ‘원수는 외야석에서♥’

스포츠계 선남선녀가 썸 타는 ‘연애선수촌’ 등

차별화된 콘셉트의 연애 예능 이어져

선남선녀가 화려한 숙소에 모여 밥을 먹고, 데이트하는 그림은 이제 익숙해졌다. 비슷한 콘셉트의 연애 예능이 쏟아지는 가운데, 로맨스의 무대가 야구장으로, 또 힙합씬으로 확장되고 있다.


티빙은 야구와 연애를 결합했다. ‘원수는 외야석에서♥’는 응원하는 팀이 다른 남녀가 실제 야구장에서 함께 경기를 관람하며 인연을 찾아가는 연애 리얼리티다.


3년 연속 1100만 관중을 돌파한 KBO리그의 인기와 함께 야구 예능, 드라마가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원수는 외야석에서♥’의 기획은 눈에 띈다. 야구팬들과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남녀 출연자 사이에는 여느 연애 예능 속 설렘에, 서로 다른 팀을 응원하는 묘한 긴장감이 함께 포착될 수 있다. 이 변주가 출연자와 시청자의 더 깊은 몰입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이어졌다.


‘원수는 외야석에서♥’ⓒ티빙

공개된 첫 회에서는 롯데 자이언츠 팬 마호균과 삼성 라이온즈 팬 장나결의 직관 소개팅이 펼쳐진 가운데, 함께 경기를 관람하며 빠르게 공감대를 형성하는 동시에 응원 팀의 플레이에 따라 분위기가 뒤집히는 과정이 담겼다.


스포츠 선수들이 직접 썸과 사랑의 주인공이 되는 연애 예능도 예고됐다. 디즈니+는 스포츠계 남녀 선수들이 선수촌에 입소해 사랑을 찾아가는 연애 리얼리티 ‘연애선수촌’의 제작을 확정했다. 최고의 피지컬과 뜨거운 승부욕을 지닌 이들이 운동보다 어려운 사랑을 쟁취하는 과정이 핵심이다. 스포츠 선수들의 남다른 승부욕이 연애 예능 특유의 묘미와 어떤 시너지를 낼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는 “완벽하게 단련된 피지컬과 혈기왕성한 에너지로 똘똘 뭉친 스포츠 선수들이 오직 사랑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다”고 예고하며 “경기장에서는 누구보다 냉철한 승부사인 이들이 본능적인 끌림 앞에서는 어떤 모습을 드러낼지, 스포츠 청춘들의 거침없는 직진과 예측불허 러브라인이 짜릿한 도파민을 선사할 전망”이라고 작품의 강점을 짚었다.


‘연애선수촌’ⓒ디즈니+

래퍼들을 앞세워 ‘날 것’의 매력을 극대화하기도 한다. 엠넷(Mnet) ‘쇼미더머니12’ 제작진이 선보이는 연애 예능 ‘래퍼 여친 구함: KISS or DISS’(이하 ‘래퍼 여친 구함’)은 래퍼들이 한 명의 여성 출연자 ‘뮤즈’의 마음을 얻기 위해 경쟁하는 연애 리얼리티다. 자유분방한 매력의 래퍼들의 활약이 기존의 연애 예능과는 다른 재미를 자아내는 핵심이었다. 뮤즈가 데이트 도중 래퍼를 교체하거나 방출하는 ‘콜아웃 데이트’라는 장치를 마련, ‘쇼미더머니’ 시리즈 특유의 긴장감을 연애 예능에 접목하는가 하면 래퍼들의 거침 없는 표현이 재미를 더하며 색다른 연애 예능의 재미를 느끼게 했다.


완벽한 비주얼에 뛰어난 스펙을 가진 일반인들의 연애가 주는 설렘은 이제는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패턴이 됐다.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 출연으로 ‘리얼리티’를 극대화하는 시도 역시 예전만큼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연애 예능 출연 후 본격 연예계에 데뷔하거나 SNS 등에서 인플루언서로 활약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일반인 출연자를 향해 ‘홍보성 출연이 아니냐’는 시선이 나오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앞선 연애 예능의 변주는 ‘색다른’ 재미를 기대케 하기에는 충분하다. 모두를 사로잡는 대중성 대신, 특정 타깃층의 ‘취향’을 파고든 것이 확고한 차별점이 된 모양새다.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감정을 새로운 그릇에 담아내는 지금의 시도가 연애 예능의 생명력을 또 한 차례 늘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