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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준 ‘쇼’ [Z를 위한 X의 가요(116)]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6.10.04 09:26
수정 2026.10.0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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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후반부터 1980년까지 태어난 이들을 지칭하는 X세대는 ‘절약’이 모토인 기존 세대와 달리 ‘소비’를 적극적으로 한 최초의 세대로 분석됩니다. 경제적 풍요 속에서 자라나면서 개성이 강한 이들은 ‘디지털 이주민’이라는 이름처럼 아날로그 시대에 성장해 디지털 시대에 적응한 세대이기도 하죠. 그만큼 수용할 수 있는 문화의 폭도 넓어 대중음악 시장의 다양성을 이끌었던 주역으로 꼽히는데, 이들이 향유했던 음악을 ‘가요톱10’의 90년대 자료를 바탕으로 Z세대에게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

◆‘가요톱10’ 1996년 10월 1주 : 김원준 ‘쇼’(show)


◆가수 김원준은,


고교 시절 아마추어 밴드 쥬크박스를 결성해 활동했고, 서울예술대학에 진학해 재학 중 메탈 그룹 라스트신(Last Scene), 통기타 클럽 예음회 등에도 몸담았다. 그러던 중 제일기획에서 개최한 오디션에서 3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해 가요계에 데뷔한다. 이 오디션에서 김원준은 자작곡 ‘모두 잠든 후에’를 불렀다. 오디션 합격 45일 만에 CF모델과 가수로 동시에 데뷔하면서 본격적으로 가요계에 발을 들였다.


1992년 발매한 데뷔 앨범 타이틀곡인 ‘모두 잠든 후에’가 가요차트 17회 1위를 차지하면서 데뷔부터 ‘초대박’을 터뜨렸다. 이후로도 ‘언제나’ ‘너 없는 동안’ ‘세상은 나에게’ ‘넌 내꺼’ ‘쇼’(Show) 등의 대표곡을 냈다. 데뷔부터 작사, 작곡을 해 온 싱어송라이터이고 대부분의 곡은 자작곡이다. 가수로서는 물론 드라마, 영화 등에 출연하고 여러 광고 모델로도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패션유행을 일으킬 정도로 1990년대를 풍미한 대표적인 스타다.


일정 기간 쇠퇴기를 맞기도 했지만 드라마와 교양, 예능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MC를 맡는 등 연예계 활동을 이어가며 재기에 성공했다. 이후로도 보컬로 참여한 밴드 베일(V.E.I.L), 배기성·최재훈·이세운과 함께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 M4, 1인 프로듀싱 빈방프로젝트 등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음반 활동은 없지만, 방송과 콘서트 등을 통해 대중을 만나고 있다.


ⓒKBS

◆‘쇼’는,


1996년 발매된 김원준의 정규 5집 앨범 ‘쇼’의 타이틀곡이다. 가수 겸 프로듀서 김동률이 작사·작곡을 맡았으며, 브라스 세션과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화려하게 어우러진 밝고 경쾌한 팝 록 넘버이다. 편곡은 김동률과 김영석이, 연주 세션은 넥스트(N.EX.T)가, 코러스는 조규찬이 참여하는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곡이다.


‘쇼’는 발매와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1996년 하반기 가요계를 대표하는 메가 히트곡으로 등극했다. KBS ‘가요톱10’과 SBS ‘TV 가요 20’ 등 지상파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직전 앨범들에 이어 김원준의 스타성을 다시 한번 확고히 입증했다. 특히 데뷔 때부터 꽃미남 하이틴 스타 이미지에 가려져 있던 그의 뛰어난 보컬 전달력과 대중적인 호소력이 김동률의 탄탄한 멜로디와 만나 시너지를 낸 곡으로 평가받는다.


데뷔 이래 대부분의 곡을 자작곡으로 채우며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해온 김원준이 처음으로 외부 작곡가인 김동률에게 곡을 받아 타이틀로 내세웠다는 점이 있다. 무대 위에서 정장 차림에 지팡이나 모자 등을 소품으로 활용하며 한 편의 뮤지컬 쇼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쇼’는 발매 후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각종 축제, 졸업식, 기업 행사 및 스포츠 응원가 등에서 인생의 새 출발과 도전을 응원하는 대표적인 국민 희망송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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