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북미 대화 재개 지원…'한국 패싱' 없도록 할 것"
입력 2026.08.28 13:25
수정 2026.08.28 13:25
"한미 간 투자·쿠팡·전작권 등 잘 조정해 공조 체제 강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7월 미국 및 남미 순방 관련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8일 "한반도 평화의 당사자이자 페이스메이커로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력이 북미 대화 재개로 이어지도록 북미 간 신뢰 구축과 대화 재개를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힌 뒤 "유의해야 할 점 중 하나는 북미 대화 재개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함께 북핵 문제의 실질적 진전이 이뤄지도록 미측과 공조해나가는 것"이라며 "동시에 이 과정에서 우리의 안보태세가 이완되거나 한국이 패싱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유의점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각) 한미 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재개 의사를 내비쳤다. 북한은 연합훈련 축소를 두고 한국이 '전쟁놀이'를 못하는 처지에 이르렀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는 등 강도 높은 비난 담화를 내놓기도 했다. 북미 대화 협상 과정에서 양국의 직거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국이 소외될 수 있다는 이른바 '패싱' 우려도 함께 커지는 분위기다.
위 실장은 "이러한 작업을 원만히 하기 위해 한미 간 정책 공조와 소통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지금 한미 간에 투자, 쿠팡, 안보 협력, 정보 협력,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등 다양한 현안들이 있는데, 정부는 현안들을 잘 조정하여 한미 간 공조 체제를 강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최근 한국을 찾은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의 대화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위 실장은 "저와는 2시간 남짓 회담과 오찬을 했는데, 2021년 중단된 한국 국가안보실장과 중국 외교부장의 대화가 5년 만에 다시 열렸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양측은 이 채널을 정례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편리한 시기에 제가 방중하는 방안도 협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만남을 통해 양측은 이 대통령의 11월 중국 선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 준비에도 본격적으로 착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시한 평화공존 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중국의 건설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왕 부장에게 적극 당부했으며, 이 과정에서 비핵화 및 평화 정착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상세히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에 왕 부장은 "중국의 한반도 정책은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고 위 실장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