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서 찍은 독도·나이아가라…‘차중’ 2·4호기 관측영상 공개
입력 2026.10.01 15:01
수정 2026.10.01 15:01
국토위성, 50㎝급 고화질로 도로 위 차량 종류까지 식별
농림위성, 120㎞ 광대역 관측으로 3일 만에 한반도 전역 촬영
작물 재배면적·생육 분석에 산불 피해·소나무 재선충병까지
차세대중형위성 2호기가 촬영한 미국 나이아가라 폭포 모습. ⓒ우주항공청
국토와 농업·산림 분야를 정밀하게 들여다볼 차세대중형위성 2호(국토)와 4호(농림)가 초기운영 과정에서 확보한 고품질 관측영상과 실제 활용 사례를 공개했다.
국토위성 2호는 차량 종류를 구분할 수 있는 수준의 고해상도 영상을 확보했다. 농림위성은 3일 만에 한반도 전역을 촬영할 수 있는 광역 관측 능력을 바탕으로 농경지와 산림 관리에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우주항공청과 국토교통부, 농촌진흥청, 산림청은 1일 차세대중형위성(이하 차중) 2호와 4호 초기운영 성과를 공개했다.
참고로 2호는 지난 5월 3일, 4호는 7월 7일 각각 팰컨9 발사체를 활용해 발사했다. 두 위성 모두 올해 안에 초기운영을 마친 뒤 국가위성운영센터로 이관해 본격적인 임무 수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차중 2호는 국토·자원관리와 재난 대응을 위한 정밀 관측을 맡는다. 흑백 0.5m, 컬러 2.0m 해상도를 갖춰 지상에 주차된 차량의 종류를 구분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날 공개한 영상에는 독도와 서울종합운동장, 미국 나이아가라 폭포,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등 국내외 주요 지역이 담겼다.
특히 차중 2호는 1호와 함께 운영하면서 국토 관측 주기를 단축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는 두 위성을 활용해 국토 관리와 도시 변화 모니터링 등에 관측정보를 폭넓게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초기 운영을 마치면 2호 영상 데이터는 국토교통부 국토위성센터에서 활용한다.
차세대 중형위성 2호기가 촬영한 서울 잠실 주경기장 일대 모습. ⓒ우주항공청
농림위성으로 불리는 차중 4호는 넓은 지역을 빠르게 관측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120km 광대역 관측폭을 바탕으로 단 3일 만에 한반도 전역을 촬영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를 활용해 작물 재배·수확면적을 추정하고 작물 생육 활력도와 식생 상태를 분석하는 등 농업 분야 활용 사례를 확보했다.
산림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산림청은 농림위성 영상을 활용해 대형산불 피해지를 분석하고 산림 식생과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대상지도를 분석하는 사례를 제시했다. 자료에는 올해 2월 경남 밀양시에서 발생한 대형산불 피해지 분석 사례를 담기도 했다.
정부는 앞으로 위성 관측 정보를 관계 부처와 공공기관 등에 연계해 국토·자원관리, 재난·재해 대응, 농경지·농작물 관측과 수급 관리, 산림 관리 및 산불·산사태 대응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위성영상과 기존 공공데이터를 결합해 농작물 작황과 생육, 산림 변화, 재난지역, 국토 변화 등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측하고 관련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민간 활용 기반도 확대한다. 정부는 축적한 위성정보와 분석기술을 민간이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데이터 개방과 활용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새로운 서비스와 산업 창출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후속 국토위성 개발도 계속한다. 위성 3·4호 개발 사업은 지난 8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3호는 2030년, 4호는 2031년 발사를 목표로 한다.
정부는 차중 2호와 4호 초기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위성정보 국가 활용을 확대하는 동시에 국토·농업·산림·재난 대응 분야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권혁준 우주항공청 차장은 “차중 2호와 4호 개발은 우리나라가 축적한 위성 개발 기술과 역량을 업그레이드하는 중요한 성과”라며 “이제 우주에서 확보한 성과를 국민과 산업 현장에서 실제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차장은 “앞으로 위성 활용 주체인 여러 관련 부처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위성이 안정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관측 자료 활용과 개방을 통해 국민과 기업, 연구기관이 우주 개발 성과를 폭넓게 활용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차세대 중형위성 2호기가 촬영한 독도 모습. ⓒ우주항공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