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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조 '한국판 미티어' 누가 품나…한화 vs 현대로템·LIG, 수주전 치열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6.09.30 16:37
수정 2026.09.3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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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보라매 탑재 무기

10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연내 계약 체결

체계종합·추진기관 등 중요한 평가 요소 전망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방위사업청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에 탑재할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개발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가 10월 초에 결정된다. 현재 KF-21의 장거리 공대공 무장은 유럽 방산업체 MBDA의 '미티어'에 의존하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2033년까지 개발비 7535억원, 2035년부터 후속 양산비 1조1471억원이 들어가 전체 사업 규모는 약 1조9000억원에 달한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LIG 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D&A) 컨소시엄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30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ADD는 이달 초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 체계개발 사업 제안서 접수를 마쳤다. 10월에 협상대상 업체와 우선순위를 정하고, 연내 계약을 체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은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에 실릴 국산 무장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은 대형 과제로 꼽힌다.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과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개발은 이미 진행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해 12월 국방부·병무청·방위사업청 업무보고에서 "전투기를 개발하는데 왜 공대공 미사일은 개발을 안했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사일을 만들어온 이력을 앞세우고 있다. 2005년부터 20년 넘게 ADD 주관으로 고체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 핵심 기술을 연구해왔고, 추진제와 가스발생기 등 핵심 구성품 제작 역량을 다져왔다. 덕티드 램제트 엔진은 비행 중 외부 공기를 끌어들여 연료를 연소하는 방식으로, 장거리 비행의 추진력을 유지하는 핵심이다. 미티어에도 이 기술이 적용됐다. 미티어는 최대 사거리 약 200㎞에 마하 4 이상의 속력을 갖췄다.


현대로템은 미사일 추진기관 분야를, LIG D&A는 탐색기와 유도·조종 등 유도무기 분야에서 강점을 지녔다는 평가다. LIG D&A는 단거리 공대공 유도탄과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 개발사업에서 체계종합(조립·설계·연동·시험평가)을 맡은 바 있다.


ADD는 체계종합, 추진기관, 탐색기, 레이더제어기, 통합전자장치, 신관 등 12개 품목의 시제품 개발을 맡기는 방식으로 분할 발주를 했다. 이번 경쟁에서는 미사일 전체를 하나의 체계로 완성하는 능력과 함께 추진기관, 탐색·유도 기술 등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통합하느냐가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해외에서도 이번 사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미국 항공전문매체 에비에이션위크는 지난 1일(현지시간) '한국판 미티어' 개발에 대해 세계적인 장거리 공중전 무장 경쟁과 맞물린 것은 물론 KF-21과 국산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으면 수출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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