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적 수사’ 또 삐걱…법무부 핵심 인사 잇단 이탈
입력 2026.09.30 15:01
수정 2026.09.30 16:22
커트 올슨, 플로리다 수사팀서 사임…법무부에는 잔류
수사 책임자 디제노바 떠난 지 불과 2주 만에 또 이탈
브레넌 등 겨냥 ‘대규모 음모’ 수사 아직 기소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들을 겨냥한 미 법무부의 수사팀에서 핵심 인사가 또 이탈했다.
로이터통신은 29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커트 올슨 법무부 변호사가 플로리다에서 진행 중인 이른바 ‘대규모 음모(grand conspiracy)’ 수사팀에서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올슨은 법무부 자체를 떠난 것은 아니며 다른 업무를 계속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슨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지난 봄 백악관에서 법무부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는 트럼프 대통령 측의 법적 대응에 관여했고, 이후 백악관에서 선거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법무부에서는 전직 정보·수사기관 관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권리를 침해하기 위해 공모했는지를 들여다보는 수사에 참여했다.
이번 수사는 2016년 미 대선 당시 러시아의 선거 개입 및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연계 가능성을 둘러싼 조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 기밀문서 보관 사건 등을 포괄한다.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 과거 트럼프 대통령 관련 조사에 관여했던 전직 당국자들이 수사 대상에 포함돼 있다. 다만 현재까지 이번 수사와 관련해 형사 기소된 인물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수사를 총괄하던 조지프 디제노바도 지난 10일 법무부 지도부와 갈등을 빚은 뒤 사임했다. 그는 사건을 구축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올슨 역시 디제노바의 사임 이후 수사 상황에 실망해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수사팀의 연이은 이탈에도 법무부는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플로리다 남부연방검찰청이 수사를 맡고 있으며 제이슨 레딩 키뇨네스 검사장이 이를 지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