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잔GO] "이자 넘어 스벅·올영·당근 등 취향 공략"…은행권 제휴 경쟁
입력 2026.10.01 07:08
수정 2026.10.01 07:08
단순 우대금리 혜택 넘어
카페·쇼핑 등 결합 상품 속속
즉각적 보상·재미 더해 ‘락인’ 노려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은행들이 생활 밀착형 제휴 상품을 통해 신규 고객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단순 예·적금 이자를 더 얹어주던 과거 방식을 넘어 쇼핑, 음악, 게임 등 고객 취향에 맞춘 혜택을 제공하는 이색 상품으로 ‘락인’ 효과를 거두겠단 전략이다.
1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최근 주요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들은 비금융 생활 플랫폼과의 제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자체 영업 채널인 은행 앱 안에서 신규 고객이 찾아주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매일 접속하고 소비하는 외부 플랫폼에 금융 서비스를 이식하는 모습이다.
통상 만기 시까지 기다려야 제공되던 혜택이나 보상도 즉각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수시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우선 대형 프랜차이즈 및 유통 플랫폼과의 결합이 대표적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스타벅스 제휴통장 ‘KB별별통장2’를 출시했다. 스타벅스 앱에서 계좌 간편결제를 통해 이용할 경우 최고 연 2.0%의 금리를 제공한다.
앞서 지난해 4월 ‘KB별별통장’이 흥행을 거두자, 혜택을 더 확대해 관련 상품 재추진에 나섰다.
해당 상품은 스타벅스 적립 ‘별’ 혜택을 월 최대 15개까지 제공하고, 입금 및 출금 실적을 충족하면 아메리카노 쿠폰이 최대 24장 제공된다.
신한은행은 CJ올리브영과 손을 잡고 ‘올리브영SOL통장’을 출시했다.
신규 가입 시 올리브영 1만원 모바일 상품권이 제공되고, 통장을 3개월 누적 이용할 경우 1장 더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주요 은행들이 비금융 생활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는 방식으로 신규 고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각 사
200만원 이하 잔액에 월 1회, 건당 5000원 이상 결제 등 우대조건 충족 시 최고 연 4.5% 금리가 적용된다.
지난 4월 상품 출시 후 4개월 반 만에 10만좌를 돌파했다.
하나은행은 당근과 제휴한 ‘당근머니 하나통장’과 네이버페이와 손잡고 ‘네이버페이머니 하나통장’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당근머니 하나통장은 300만원 이하 잔액에 최고 연 3.0% 금리를 제공한다. 당근페이 이용 실적 등에 따라 추가 혜택이 제공된다.
네이버페이머니 하나통장은 최대 연 3.0% 이자수익과 포인트 적립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당초 50만좌 한도로 출시했으나 5개월 만에 모두 채웠다. 이후 100만좌까지 늘려 다시 판매 중이다.
우리은행은 삼성전자와 협업해 ‘삼성월렛머니 우리통장’을 선보였다.
200만원까지 최고 연 3.5% 금리를 제공하고, 삼성월렛 결제 혜택을 연계해 고객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8일 쇼핑 플랫폼 SSF샵과 협업해 ‘한달적금 with SSF SHOP’을 출시했다.
하루 100원부터 3만원까지 저축이 가능하고, 첫 저축에 성공할 경우 SSF샵 전용 포인트 5000원 상당이 제공된다.
3회차에는 최대 5만원까지 할인되는 11% 쿠폰, 11회차에는 20만원 이상 결제 시 사용할 수 있는 3만원 할인쿠폰이 지급된다.
한 달간 빠지지 않고 저축한 경우, 의류·가방 경품 추첨 이벤트에 참여할 수도 있다.
은행권이 이처럼 비금융 제휴에 집중하는 데는 기존 제휴 플랫폼 충성 고객을 핵심 고객으로 흡수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교적 저비용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객 충성도가 높은 생활 플랫폼과 제휴한 상품은 신규 고객 유치는 물론 반복적인 금융 거래도 유도할 수 있어 제휴통장이 점차 진화하는 모습”이라며 “고객 접점이 많은 생활 플랫폼과의 협업은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