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고해상도 위성영상 6만7000장 무상 개방
입력 2026.09.29 15:10
수정 2026.09.29 15:11
국가위성 표준영상 시범 공개
우주항공청이 고해상도 위성영상을 민간에 무상 개방하기로 한 가운데 다목적실용위성3A호(K3A, 0.55m급)가 촬영한 독일 올림픽스타디움 모습. ⓒ우주항공청
국내 위성활용 기업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가가 보유한 고해상도 위성영상 6만7000여 장을 민간에 무상 개방한다.
우주항공청은 30일부터 다목적실용위성이 촬영한 고해상도 표준영상을 국내 기업에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표준영상은 기하와 방사 보정 등 기본적인 정합 처리를 끝내 추가 가공 없이 연구개발에 곧바로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데이터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민간 업계의 요구를 반영한 결과다. 위성 기반 인공지능 모델을 학습·분석·검증하려면 대규모 영상 데이터가 필수적이지만, 중견·중소기업 입장에선 비용과 수급 한계로 고해상도 영상을 확보하기 쉽지 않았다.
실제 우주항공청이 지난 2월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7개 기업이 국가위성 표준영상의 무상 공개를 건의했다. 당국은 기업 간담회와 관계기관 조율을 거쳐 지난 7월 ‘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육성전략’의 핵심 과제로 확정했다.
공개 대상은 2025년 다목적실용위성 3호(해상도 0.7m)와 3A호(해상도 0.55m)가 해외 지역을 촬영한 광학영상 가운데 구름 비율이 25% 미만인 데이터 약 6만7000장이다.
신청 기업은 인공지능 모델 훈련이나 위성 데이터 기반 서비스 연구개발에 이를 활용할 수 있다. 개발된 모델과 서비스는 상용화도 가능하다. 다만 원본 영상 자체를 제3자에게 판매하거나 재배포하는 행위는 제한된다.
영상이 필요한 기업이 우주항공청에 신청서를 내면 적격성 검토를 거쳐 국가위성운영센터가 자료를 순차 제공한다. 우주항공청은 해마다 6만 장 안팎의 영상을 추가 공개해 2030년까지 30만 장, 2035년까지 총 60만 장 이상으로 개방 규모를 늘릴 방침이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국가가 축적해 온 국가위성 표준영상을 민간에 과감히 개방해 우리 기업들의 인공지능 기반 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번 시범 공개를 시작으로 공개 규모와 방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민간 중심의 위성정보 활용산업 생태계를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a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