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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9800가구 공급 속도내는데…과천 교통망 또 ‘지각’

이수현 기자 (jwdo95@dailian.co.kr)
입력 2026.09.29 14:44
수정 2026.09.2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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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과천 복합터널 개통 2032년 말로

과천정보타운역·GTX-C 이어 교통망 일정 늦어져

9800가구 공급 계획 속 교통 혼잡 우려

2023년 12월26일 박현철 당시 롯데건설 부회장(왼쪽)과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이 이수~과천 복합터널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당시 서울시와 사업자 측은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2032년 하반기로 연기됐다. ⓒ롯데건설

과천과 서울을 잇는 핵심 교통축인 이수~과천 복합터널의 공사기간이 7개월 늘어나면서 예상 개통 시점도 2032년 말로 늦춰진다.


과천정보타운역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등 주요 교통망 구축이 잇따라 지연되는 가운데 정부가 경마장·국군방첩사령부 부지에 9800가구 공급까지 추진 중이라 과천 일대 교통 혼잡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이수~과천 복합터널 민간투자사업의 도시계획시설 사업 실시계획 변경인가를 위한 열람공고를 준비하며 사업 준공 예정일을 공사착수일로부터 66개월에서 73개월로 7개월 연장했다.


이수~과천 복합터널은 서울 동작구 이수교차로 일대와 경기 과천을 연결하는 대심도 터널을 조성하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이다.


서울시는 사업이 완료되면 동작대로와 과천대로 등 주변 도로의 상습 정체를 완화하고 집중호우 시 빗물을 분산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기 연장은 수직방재소 위치 변경 등이 반영된 결과다.


수직방재소는 터널 내 화재 등 사고가 발생했을 때 터널 이용객 피난과 터널 내부 제연을 위한 시설이다. 기존 시설 부지 토지소유자와 보상·토지 수용 등을 놓고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위치가 변경됐다.


이에 더해 서울시가 올해 적정 공사기간 태스크포스(TF) 등을 구성해 사업 적정 공기를 산출한 결과 7개월 연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공기가 늘어난 만큼 터널 개통 시기도 당초 계획보다 늦춰지게 됐다. 지난 6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사업 도시계획시설 결정안을 가결할 당시에는 2032년 상반기 개통이 목표로 제시됐다.


서울시는 오는 11월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예정대로 착공할 경우 변경된 공기를 적용한 준공 시점은 2032년 12월께가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적정 공기에 대한 TF를 전문가들로 운영해 검토했고, 그 결과 7개월 정도 연장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다”며 “공기 늘어나는 만큼 개통 시기도 연장돼 2032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과천 복합터널 위치도. ⓒ서울시
지정타역·GTX-C 이어 복합터널…과천 교통망 잇단 지연


복합터널 준공이 늦어지면서 과천 일대 교통망 확충 지연에 대한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과천에서는 지식정보타운 입주에 따른 교통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추진된 수도권 전철 4호선 과천정보타운역도 오는 12월 개통 목표에서 2027년 하반기로 일정이 조정됐다. 지난 8월 말 기준 공정률은 54.3% 수준이다.


GTX-C도 2024년 1월 착공식을 열었지만 실제 공사는 2년 넘게 지연된 끝에 이달 15일 공사가 시작됐다. 현재 과천시는 정부과천청사역을 지나는 GTX-C 개통 시점을 2031년으로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과천 경마장과 국군방첩사령부 부지를 활용해 98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까지 추진하면서 교통 인프라 확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정부는 해당 부지의 주택 착공 시점을 2029년으로 앞당기는 동시에 교통개선 협의체를 꾸려 과천시 등의 의견을 반영한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에는 ‘수도권 남부권·동부권 광역교통체계 연구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기존 교통 인프라 사업들의 일정이 잇따라 늦어지는 상황에서 신규 주택 공급에 따른 교통수요까지 더해질 경우 과천과 서울을 잇는 주요 도로의 혼잡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현석 경기도의원은 지난 2월 정부의 경마장·방첩사 부지 개발에 반대하는 집회에서 “기존 지구들 교통 대책도 진행하지 못하면서 9800가구를 더 얹겠다는 것은 대책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이수~과천 복합터널은 공기가 늘어난 만큼 공사비도 증액될 가능성이 있다. 2023년 실시협약 기준 총사업비는 2016년 불변가격으로 5807억원이다. 민간투자비는 2831억원, 서울시 재정은 2976억원이 투입된다.


민간투자사업 컨소시엄 주관사인 롯데건설 관계자는 “공기 연장에 따라 공사비 증액도 예상된다”면서도 “아직 확정된 내용이 없어 구체적인 금액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수현 기자 (jwdo9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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