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류 걸자 40% 현장판매 꼼수”…‘드림하이’ 제작비 먹튀 논란 계속
입력 2026.09.29 10:03
수정 2026.09.29 10:04
예스24·NHN링크 판매대금 9500만원 한도 압류
"공정증서 2번 쓰고도 1년째 미지급, 공황장애 앓아"
배우 출연료·직원 퇴직금 이어 제작비 미지급 장기화
뮤지컬 ‘드림하이 시즌3: 리부트’ 제작사가 이전 시즌 제작비를 장기간 지급하지 않아 법원으로부터 신작 티켓 판매대금 채권을 압류당했다. 이 가운데 피해자 측이 SNS를 통해 제작사의 채무 불이행과 티켓 우회 판매 정황을 폭로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최근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인 A씨가 뮤지컬 ‘드림하이’ 제작사 아트원컴퍼니를 상대로 제기한 채권압류 및 추심명령 신청을 받아들였다. 법원은 제3채무자인 티켓 예매처 예스24와 NHN링크에 아트원컴퍼니가 수령할 티켓 판매대금을 지급하지 말라고 명령했다. 이에 따라 현재 공연 중인 ‘드림하이 시즌3’의 티켓 판매대금은 A씨의 미지급금 한도인 9500만원 선에서 압류됐다.
'드림하이3' 공연 ⓒ아트원컴퍼니
이번 강제집행은 지난해 막을 내린 ‘드림하이2’의 음악 제작비 미지급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단행됐다. 제작사 측은 지난 1월 체불 사실이 공론화된 뒤 일부 금액을 변제하며 잔금 지급을 약속했으나, 이후에도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채무를 전액 갚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시즌 공연을 추진해 논란을 자초했다.
법적 압류 조치에 이어 피해자 가족의 폭로도 이어졌다. A씨의 가족은 SNS를 통해 “남편이 ‘드림하이2’ 음악제작 프로듀서와 편곡을 맡아 일했으나 1년 동안 지급을 미뤘고, 공정증서를 두 번이나 작성하고도 끝내 돈을 주지 않았다”며 “남편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공황장애까지 앓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참다못해 티켓 판매처인 예스24와 NHN링크에 압류를 걸었더니 제작사는 40% 할인된 가격으로 현장 티켓 판매를 시작했다”며 “일 시켜놓고 돈을 주지 않는 악덕 제작자가 순수한 열정을 가진 예술가들을 우롱하고 좌절시키는 일이 더는 없어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뮤지컬 ‘드림하이’는 이전에도 주·조연 배우와 댄서 등 출연진의 출연료 체불 및 퇴직 직원들의 퇴직금 미지급으로 법적 분쟁을 빚은 바 있다. 기존 채무를 청산하지 않은 채 공연장과 일정을 변경해가며 시즌3를 강행한 제작사를 향해 비판 여론이 고조되는 가운데, 채권자 A씨 측은 온라인 예매처 외에 다른 티켓 판매처를 상대로도 추가 압류 및 추심 절차를 검토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