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차주 1인당 9790만원…다중채무자 비중도 10년 새 최고
입력 2026.09.26 10:20
수정 2026.09.26 10:20
2분기 평균 대출잔액 지난해 대비 172만원↑
3곳 이상서 돈 빌린 다중채무자 23.7%
저소득·저신용 다중채무자 연체율 10.4%
이종욱 "선제적 부실예방 장치 강화해야"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올해 2분기 차주 1인당 평균 가계대출 잔액과 다중채무자 비중이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중채무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원리금 상환부담이 높은 차주 비중도 상승하면서 가계부채의 질적 위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차주 1인당 평균 가계대출 잔액은 979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보다 50만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만원 늘어난 수준으로 2016년 이후 가장 많았다.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 비중도 23.7%로 10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6년 1분기 20.7%였던 다중채무자 비중은 지난해 4분기 23.5%, 올해 1분기 23.6%에 이어 2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중채무자의 1인당 평균 대출액은 1억2217만원으로 전체 차주 평균보다 많았다. 연체율은 1.8%로 집계됐다.
상환부담도 소폭 커졌다. 전체 차주의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2분기 36.0%로 전분기보다 0.2%포인트(p) 상승했다.
DSR 70% 이상 차주 비중도 같은 기간 12.5%에서 12.7%로 늘었다.
DSR은 연소득에서 한 해 동안 갚아야 하는 전체 대출 원리금이 차지하는 비율로, 수치가 높을수록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특히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 또는 저신용에 해당하는 취약차주의 연체율은 10.4%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들이 전체 차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8%로 나타났다.
이종욱 의원은 "재정은 큰 폭으로 확대하고 통화정책은 물가와 금융안정을 이유로 금리를 올리는 상황이 동시에 이어지는 정책 엇박자의 부담이 결국 이자비용에 민감한 다중채무자와 취약차주에게 먼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재정정책의 조합이 가계의 상환부담을 불필요하게 키우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하고 고위험 차주가 연체자로 전락하기 전에 선제적 부실예방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