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트럼프 "이게 바이든"…'오토펜' 농담에 시진핑 폭소 [미중정상회담]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9.25 16:22
수정 2026.09.25 16:23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백악관서 바이든 대신 걸린 자동 서명기 사진 소개

SCMP "10여 년 만의 첫 美 국빈 방문서 이례적 반응"

3월 다카이치 日 총리도 같은 사진 보고 웃어 논란

미국 백악관에서 '바이든 오토펜' 액자를 바라보며 웃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백악관 엑스(X·옛 트위터) 계정 캡처=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초상화 대신 걸어둔 자동 서명기 사진을 보여주며 농담을 건넸다. 평소 공개 석상에서 절제된 태도를 보여온 시 주석이 소리 내 웃음을 터뜨리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미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마고 마틴 백악관 언론보좌관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바이든 전 대통령의 '오토펜'(autopen) 사진을 보여주는 영상을 게시했다. 백악관 공식 계정도 두 정상이 '대통령 명예의 거리'를 둘러보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백악관 업무동인 웨스트윙 주랑을 걷다가 역대 대통령의 초상화와 사진이 걸린 명예의 거리 앞에 멈춰 섰다. 이어 자신의 1기와 2기를 나타내는 사진을 차례로 가리키며 "트럼프, 그리고 트럼프, 그리고 이게 오토펜입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이죠"라고 덧붙이자 시 주석은 소리 내 웃음을 터뜨렸다. 주변 수행원들도 함께 웃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팔을 가볍게 쳤다.


SCMP는 시 주석의 이 같은 반응이 10여 년 만의 첫 미국 국빈 방문 기간 보여준 대체로 절제된 태도와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고 전했다. 첨단기술과 희토류 등을 둘러싼 양국 간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두 정상이 함께 웃는 모습이 공개됐다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내부에 전시된 지난 5월 미중 정상회담 사진도 시 주석에게 보여줬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을 당시 두 정상이 함께 촬영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진을 보며 농담을 건넸고 시 주석의 팔을 가볍게 치기도 했다.


대통령 명예의 거리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9월 백악관 관저와 웨스트윙을 연결하는 주랑에 조성했다. 역대 대통령들의 사진이 걸린 이곳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의 자리에는 인물 사진 대신 오토펜 사진이 전시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주요 문서에 직접 서명하지 않고 참모진이 오토펜을 사용해 처리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이에 바이든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사면과 행정명령 등 주요 결정은 자신이 직접 내렸다고 반박했다. 오토펜 자체는 역대 미국 대통령들도 사용해 온 자동 서명 장치다.


지난 3월 백악관을 방문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도 같은 사진을 보고 웃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당시 다카이치 총리는 오토펜 사진을 손가락으로 가리킨 뒤 웃으며 입을 가렸고 일본에서는 전직 미국 대통령을 조롱하는 장면에 동조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