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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유 사라진 모레노호, 화끈한 경기력으로 화답…팬심 돌아오나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9.25 09:11
수정 2026.09.2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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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상대로 3-0 완승, 3만 3953명 관중 환호

피파랭킹 높은 팀 상대로 약 3년 10개월 만에 승리

이강인 출격 예상되는 우루과이전도 기대감

손흥민이 프리킥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로베르트 모레노 단기 감독 체제로 새로운 시작을 알린 한국축구가 새로운 희망을 봤다.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32위)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25위)와 9~10월 A매치 4연전의 첫 경기에서 오현규(베식타시)-손흥민(LAFC)-이동경(울산)의 연속골에 힘입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달 1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모레노 감독은 데뷔전에서 승리를 챙기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모레도 감독 체제의 경기력과 함께 궁금증을 자아냈던 부분은 바로 팬들의 관심이었다.


지난해 한국축구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 감독 체제에서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했다.


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야유가 쏟아졌고, 이는 고스란히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줬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경기가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3만 3953명의 적지 않은 관중이 입장했다. 경기장을 가득 채우진 못했지만 추석 연휴 첫날인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수치였다.


모처럼 흥이 난 선수들도 화끈한 경기력으로 화답했다.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한 에콰도르 상대로 전반을 무실점으로 마쳤지만 후반 9분 오현규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손흥민의 그림 같은 프리킥 득점이 터지며 경기장이 떠나갈 듯 함성소리가 커졌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이동경(울산HD)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대승을 완성했다.


한국축구가 피파랭킹이 우위에 있는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포르투갈전이 마지막으로 무려 3년 10개월여 만이다. 팬들이 환호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경기 전 결과는 물론 내용까지 모두 잡겠다고 공언한 모레노 감독은 약속을 지켰다.


데뷔전서 승리를 챙긴 모레노 감독. ⓒ 대한축구협회

산뜻한 출발을 알린 모레노호의 다음 상대는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피파랭킹 20위)다. 우루과이전에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최근 A매치는 지난해 11월 가나전인데 당시 경기장의 절반 수준인 3만3256명의 관중만이 들어차며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급기야 지난해 10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전 관중수는 2만 2206명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달라진 모레노호가 기대감을 키운 만큼 우루과이전도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에서 경기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직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아 에콰도르전에 나서지 않았던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출격도 예상되는 만큼 상암벌이 들썩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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