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수록 더 오른다”…1500가구 이상 대단지 집값 상승세 ‘두각’
입력 2026.09.27 07:57
수정 2026.09.27 07:57
대단지 집값 상승폭, 소규모 단지보다 3배↑
청약 시장도 대단지 강세…"쏠림 현상 심화 전망"
전국 아파트 규모별 3.3㎡당 평균 매매가 상승액 비교.ⓒ
아파트 단지 규모에 따라 가격 상승세가 엇갈리고 있다. 풍부한 커뮤니티와 관리 효율성, 높은 인지도 등을 갖춘 대단지 선호가 이어지면서 1500가구 이상 아파트의 가격 상승폭이 소규모 단지를 크게 웃돌았다.
부동산R114의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 자료에 따르면 올 8월 1500가구 이상 단지는 3.3㎡당 평균 3059만원으로 전년 8월 2782만원 대비 약 277만원이 올랐다. 전용 84㎡ 한 채로 환산 시 1년 사이 9418만원으로 약 1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반면 300가구 미만의 소규모 단지는 같은 기간 9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대단지와 소규모 단지 사이의 집값 상승폭이 3배 이상 벌어진 것이다.
구간별로 나눠봐도 단지 규모와 집값 상승폭은 비례한다. 같은 기간 ▲300가구 미만 90만원 ▲300~499가구 109만원 ▲500~699가구 134만원 ▲700~999가구 154만원 ▲1000~1499가구 190만원 ▲1500가구 이상 277만원까지 규모가 커질수록 상승액도 순차적으로 커진다.
대단지의 강세는 청약 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전국에 분양한 단지들 중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총 40개 단지가 분양해 단지당 평균 2308명이 1순위에 접수했다. 반면 135개 단지가 분양한 1000가구 미만 단지는 대단지의 약 73% 수준인 평균 1691명이 접수하는 데 그쳤다.
3만540명이 접수한 오티에르 반포(총 251가구), 2만9535명이 접수한 아크로 드 서초 2단지(총 682가구) 등 서울에 공급된 이른바 ‘로또 분양’ 단지들이 1000가구 미만에 다수 포함된 것을 고려하면 대단지와 소규모 단지의 격차는 더 벌어진다. 서울 분양 단지 제외 시 1000가구 이상 단지는 평균 1966명, 소규모 단지는 평균 925명으로 2배 이상 차이를 보인다.
이에 연내 분양하는 대규모 단지들이 주목받고 있다.
태영건설은 경북 구미시 도량동 일원에 총 1355가구 규모의 대단지 ‘구미 파크원 데시앙’을 오는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규모에 걸맞은 실내체육관, 프라이빗 시네마 등 다채로운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민간공원특례사업을 통해 대규모 공원이 함께 조성돼 쾌적한 환경도 누릴 수 있다.
동탄신도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아크메르 동탄’이 10월 분양 예정이다. 총 1808가구 규모로 지어지는 이 단지는 전 세대 천장고 2.5m와 세대당 1.5대 수준의 주차면을 확보했으며, 너비 2.6m의 광폭 주차 공간도 1000면 이상 계획됐다. 외관 디자인에는 에르메스, 샤넬 등과 협업한 디자이너 자나이나 미레이로가 참여했고, 세대 내부에도 유럽 하이엔드 브랜드들이 적용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부대동 일원 부성2 도시개발구역에서 오는 10월 '더샵 천안라크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7층, 10개 동, 총 1290가구 규모로 건립되며 전용 84~118㎡ 등 중대형 평형 위주로 구성된다. 삼성SDI 천안사업장, 천안일반산업단지 등 지역 내 주요 산업단지와 가까워 수월한 출퇴근 환경을 제공한다.
GS건설은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에 주거복합단지 ‘아르뮤제자이’를 올 하반기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984가구와 오피스텔 370실 규모로 조성되며 최고 49층 규모로 지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