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떴는데 짐은 공항에…인천공항 ‘위탁 수하물 미탑재’ 속출
입력 2026.09.19 13:30
수정 2026.09.19 13:30
진에어 일본행 여객기 등 엿새 만에 또 누락…에어서울·에어부산도 피해
추석·개천절·한글날 징검다리 연휴 비상…27일 피크 앞두고 재발 우려
세계 최고 수준의 수하물처리시스템(BHS)을 자랑하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승객이 맡긴 위탁 수하물이 비행기에 실리지 못한 채 이륙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해 일본으로 향하던 진에어 항공기 4대에 위탁 수하물 16개가 실리지 않았다. 불과 엿새 뒤인 지난 10일에도 도쿄, 후쿠오카 등 일본행 진에어 여객기 5대에서 위탁 수하물 10개가 또다시 미탑재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뉴시스
피해는 진에어뿐만 아니라 제2터미널을 이용하는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등 다른 항공사에서도 발생해 실제 누락 규모는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들은 승객들에게 누락 사실을 알리고 후속 항공편을 통해 짐을 전달하는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에 공식 공문을 보내 시스템 개선과 피해 구제를 요구했다.
인천공항의 연간 수하물 미탑재 발생률은 통상 100만 개당 2개 수준으로 극히 낮다. 하루 평균 10만 개의 짐을 처리하는 제2터미널에서 10건 이상의 미탑재가 단기간에 연이어 발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번 사고는 환승편과 출발편이 겹치는 오전 시간대에 수하물이 일시에 몰리면서 보안검색이 지연됐고, 이로 인해 체크인 카운터의 컨베이어 벨트가 원활하게 작동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최근 불거진 보안검색 인력 지원 중단 사태가 이번 혼선의 직접적인 도화선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초 아시아나항공의 제2터미널 이전에 따라 제1터미널에서 매일 60여 명(오전 50명·오후 10명)의 검색 요원을 제2터미널로 파견해 왔으나, 공항 자회사인 인천국제공항보안 노사가 충원 방식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이달 1일부터 지원이 종료됐다.
인력 공백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석과 개천절, 한글날 등 가을 황금연휴가 다가오고 있어 수하물 대란이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는 27일에는 연휴 기간 중 가장 많은 24만 5318명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