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전 사라진 女, 농촌서 발견...180도 달라진 외모, 무슨 일이
입력 2026.09.17 16:46
수정 2026.09.17 16:46
현지서 실종 전후 사진에 인신매매 논란까지
26년 전 가족과 연락이 끊겼던 중국 여성이 농촌 마을에서 발견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여성이 장기간 행방불명된 경위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현지에서는 실종 전후 사진이 공개되면서 인신매매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쑨메이화씨는 지난 1968년 베이징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영어와 발레, 사교댄스 등을 배우며 자랐다. 하지만 2000년 갑자기 가족과 연락이 끊겼고 가족들은 수년 간 쑨씨를 찾아다녔다.
ⓒSCMP 갈무리
쑨 씨의 존재가 다시 알려진 것은 올해 4월이다. 한 누리꾼이 산둥성 허쩌시 차오현의 한 마을에서 쑨 씨를 만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가족을 찾는 영상을 올리면서 관심이 모였다. 쑨 씨는 자신보다 약 20세 많은 남성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속 쑨 씨는 마른 체구에 흰머리가 섞여 있었으며 인지 장애 증상을 보였다. 그러나 무역 관련 전문 용어와 베이징의 지명, 친척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이름 등을 기억하고 직접 적기도 했다.
이후 민간 자원봉사 단체가 DNA 검사를 주선했고 베이징에 거주하는 쑨 씨의 친오빠가 확인됐다. 오빠는 지난 8일 쑨 씨를 베이징으로 데려갔다. 쑨 씨의 아버지는 딸을 찾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지만 생전에 아들에게 동생을 계속 찾아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쑨 씨가 인신매매 피해를 입었는지, 함께 살던 남성에게 범죄 혐의가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 당국도 현재까지 구체적인 경위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중국 SNS에서는 관련 게시물이 잇따라 삭제되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진상 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과거 농촌 지역에서 발생했던 여성 납치·강제결혼 사건을 언급하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중국 법상 여성이나 아동을 유괴·매매한 경우 최대 징역 10년이 선고될 수 있으며 사안에 따라 무기징역이나 사형까지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