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이 설명하고 명화·클래식까지…건설사, 주거 브랜드 홍보관도 ‘콘텐츠 전쟁’
입력 2026.09.18 07:00
수정 2026.09.18 07:00
단순 유니트 전시 넘어 문화·예술 체험 공간으로
주택시장 침체 속 고객 접점·브랜드 경쟁력 강화
롯데건설, 목동 ‘르엘 라운지 L’est’내 미디어아트월.ⓒ롯데건설
아파트 내부를 그대로 재현한 유닛을 둘러보고 상담을 받던 건설사 주택 홍보 공간이 달라지고 있다.
미디어아트와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음악 공연을 즐기는가 하면 카페 등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통해 건설사가 제안하는 주거 가치와 브랜드를 경험하는 공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내달 1일 서울 양천구 목동 내 동측과 서측 두 곳에 ‘르엘 라운지’를 동시 오픈한다.
목동 르엘 라운지는 단순히 주거 상품을 소개하는 공간을 넘어 방문객이 머무르며 문화와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대형 LED를 통한 미디어아트를 선보이는 한편 명화와 앙상블 연주를 결합한 ‘그림 읽어주는 베토벤’ 등의 클래식 큐레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써밋 목동 라운지 취향 공유 공간 ‘서가’.ⓒ대우건설
대우건설도 목동에 ‘써밋 목동 라운지’를 개관해 주민들이 머물며 브랜드가 제안하는 주거 문화와 공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라운지는 선비와 문인들이 모여 차와 음악을 즐기고 담론을 나누던 ‘아회(雅會)’에서 착안한 콘셉트로, 내부에는 대면형 주방과 장식 선반을 갖춘 취향 공유 공간 ‘서가’를 비롯해 시청각 콘텐츠를 활용하는 ‘청음’, 독립적인 상담 공간 ‘유담’ 등을 마련했다.
GS건설은 오피스텔 ‘목동윤슬자이’ 견본주택에 가수 성시경의 내레이션을 활용한 ‘오디오 도슨트 투어’를 도입했다.
성시경의 내레이션을 들으며 각 유니트의 공간 구성과 특화 설계 등을 직접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서울 양천구 ‘목동윤슬자이’ 견본주택에 설치된 모형도. ⓒ데일리안 이수현 기자
건설사들이 견본주택과 라운지 등을 체험형 공간으로 꾸미는 것은 주택시장 침체로 수요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단순히 주택의 구조와 마감재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는 차별화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분양가 상승과 대출 규제 등으로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이 커지면서 주택 구매 결정도 한층 신중해진 만큼 오프라인 공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브랜드와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특히 미디어아트와 전시, 음악, 카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접목해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브랜드에 대한 친밀도와 선호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방문객의 관심을 끌고 자연스럽게 브랜드도 경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활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