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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한 번 더 올리고 내년까지 버틴다…'고금리 장기전' 예고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9.17 08:00
수정 2026.09.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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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명 중 16명 연내 추가 인상 예상…금리 4.00~4.25%로

내년에도 금리 인하 전망 없어…높은 물가 잡힐 때까지 유지

물가 2% 복귀는 2029년 예상…워시 “아직 너무 높다”

16일(현지시간)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3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올린 데 이어 올해 안에 한 차례 더 인상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더 눈에 띄는 것은 그다음이다. 연준 인사들은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린 뒤 내년에도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고금리 상황이 예상보다 훨씬 길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3.75~4.00%로 결정했다. 2023년 이후 첫 인상이다. 함께 공개된 금리 전망을 보면 연준 인사 18명 가운데 16명은 올해 안에 적어도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예상했다. 한 차례 더 0.25%포인트 인상하면 기준금리는 4.00~4.25%가 된다.


이번 전망에서 중요한 것은 금리를 올리는 횟수보다 높아진 금리가 얼마나 오래 유지되느냐다. 연준 인사들의 전망대로라면 올해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린 뒤 2027년에도 기준금리는 4% 대에 머문다. 시장이 기대했던 금리 인하 시점이 더 뒤로 밀릴 수 있다는 신호다.


연준이 고금리를 유지하려는 이유는 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탓이 다. 연준은 올해 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을 3.7%로 예상했다. 연준 목표인 2%와는 여전히 큰 차이가 있다. 물가가 2% 수준으로 돌아가는 시점도 2029년으로 예상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름 동안 나온 물가 지표를 봐도 물가의 기본적인 흐름이 뚜렷하게 좋아지지 않았다며 물가 안정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예상보다 잘 버티는 미국 경제의 영향도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2.3%로 높아졌고 실업률 전망은 4.1%로 낮아졌다. 경기와 고용이 당초 예상보다 탄탄한 만큼 금리를 더 올려도 경제가 버틸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번 금리 인상 결정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만장일치로 이뤄진 것도 연준 내부에서 물가를 먼저 잡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강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올해 남은 두 차례 FOMC 회의로 옮겨간다. 연준 전망대로 추가 인상이 이뤄지면 미국 기준금리는 4%를 다시 넘어서게 된다. 이후 내년에도 금리가 내려가지 않는다면 주택담보대출과 기업 대출 등 미국 경제 전반의 높은 이자 부담 역시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로이터는 연준의 이번 전망이 올해 추가 인상뿐 아니라 이후에도 높은 금리가 지속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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