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삼성 초기업노조 최승호, 조합비 결제 마일리지 등 개인 귀속 의혹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입력 2026.09.16 18:39
수정 2026.09.16 18:40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이송이 부위원장, 리조트 회원권 등 공개…혜택 귀속 의혹

"장인 업체와 수억원대 거래" 등 추가 의혹 제기도

최 위원장 측 법적 대응 검토…노조 운영·조직 개편 놓고 갈등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뉴시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에서 최승호 위원장의 조합비 집행을 둘러싼 비위 의혹이 제기됐다. 노조 회계 업무를 맡아온 이송이 부위원장이 수억원대 조합비 결제 과정에서 발생한 마일리지와 포인트 등이 최 위원장 개인에게 귀속됐을 가능성을 주장하며 수사기관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16일 이 부위원장이 공개한 회계자료와 영수증, 조합 거래대장, 카카오톡 대화, 녹음 등에 따르면 조합비로 지출한 리조트 회원권과 물품 구매 과정에서 개인에게 결제 혜택이 돌아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이 부위원장의 주장이다.


이 부위원장은 우선 리솜리조트 회원권 2건의 1회차 대금 2억3520만원을 문제 삼았다. 해당 금액은 법인카드와 대한항공 제휴 개인카드 등으로 나눠 결제됐지만, 조합 회계자료에는 결제 과정에서 발생한 마일리지 등 혜택이 조합에 귀속된 기록이 없다는 것이다.


롯데백화점에서 조합 물품을 구매한 과정에서도 포인트 적립 정황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 부위원장이 확보한 경기 동탄 롯데백화점 결제 전표 43건 가운데 41건에는 '최○호' 명의와 엘포인트 적립 내역이 표시됐다. 해당 결제액은 약 1억1229만원이며 적립된 포인트는 약 11만점으로 파악됐다.


이 부위원장은 이 같은 결제 내역 등을 토대로 개인에게 혜택이 돌아갔을 가능성이 있는 조합 지출 규모를 약 4억2596만원으로 추산했다. 다만 실제 마일리지와 포인트가 누구에게 적립됐고 사용됐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 위원장의 장인 업체와 조합 사이의 거래도 의혹 대상에 포함됐다. 이 부위원장은 최 위원장이 장인 업체와 수억원대 거래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조합비 집행의 적정성을 충분히 확인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계획보다 많은 물품을 구매하거나 친인척에게 차량 이용 대가를 지급한 정황 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 부위원장은 공개한 자료를 토대로 "위원장이 직접 챙긴 지출일수록 증빙을 받기 어려웠다"며 "위원장 장인 업체와 수억원대 거래를 이어가도 되는지 곁에서 지켜보면서 바로잡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관련 원자료를 수사기관에 제출하고 조사에도 응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 측은 앞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반박해왔다. 리조트 회원권 계약과 관련해서는 1억1760만원을 여러 차례 분납한 금액으로 외부 회계감사를 거쳐 문제가 없는 지출이라는 입장이다. 장인 업체와의 계약 역시 개인에게 리베이트나 수수료 등 금전적 이익이 귀속된 사실이 없으며 조합비를 줄이고 집회 물품을 일정에 맞춰 공급하기 위한 판단이었다고 해명했다.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소송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의혹 제기는 최 위원장과 이 부위원장 사이의 노조 운영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이 부위원장은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는 총회에서 불신임 투표 대상에 올라 있다. 노조 측은 이 부위원장이 최 위원장의 장인 업체 거래를 외부에 제보하고 조직 재편을 막기 위해 최 위원장 퇴진을 논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초기업노조는 이른바 '노조 블랙리스트' 작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최 위원장 등의 선처 탄원을 위해 약 2000만원의 노조 자금을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